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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도서]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이주윤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일주일에 책 한 권 읽어내기가 벅차더라도 직장인인 내가 빠지지 않고 하는 일 중 하나가 매일 아침 글쓰기다. 쓸 시간이 없으면 단 몇 줄이라도 쓴다. 운동을 한 날과 안 한 날, 다른 몸을 느끼듯이 글을 쓰고 시작한 날은 분명 다른 색을 입는다. 다른 생각과 다른 태도, 다른 각오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하루를 여는 방법에 운동만 있는 게 아니다. 매일 아침 쓰는 글은 운동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정신 건강에만 좋을 것 같지만 하다보면 몸이 영향을 받는다. 글을 써본 사람만이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깨달음이다. 그걸 알고 나면 글쓰기는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가 된다. 쓰고 또 쓰다보면 책도 쓰고 싶어진다. 작가가 꿈이 된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책을 쓸 기회가 있었고, 한 권 쓰고 나니, 다음 다음 다음 책도 연이어 쓸 수 있었다. 한참 책쓰기를 할 때는 내가 잘 쓰는 줄 착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필요가 나를 책쓰기로 이끌었고, 좋은 기회를 만나 출간까지 할 수 있었던 거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에 뭐든 해야 되겠다 싶어 책쓰기를 했고, 작가되길 꿈꾸었고, 잘만 쓰면 베스트셀러도 쓸 수 있을 거란 기대도 했다. 기대대로라면 매년 책을 이어서 썼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회사를 그만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내가 책을 쓰는 일이 반가운 일은 아니기에 눈치 보느라 일단 책쓰기를 쉬기로 했다.

 

그간 관심 가지고 본 책들 중에 글쓰기나 책쓰기에 대한 책이 제법 된다. 언제부턴가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 보는 것 같아 읽기를 그만두었고, 이제는 아예 주제부터 그거면 아예 쳐다도 안 본다. 책쓰기를 꾸준히 했더라면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됐다. 그런데 문득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아예 무명인 작가나 아예 유명 작가가 쓴 글쓰기 책은 잘 안 본다. 아는 이야기를 반복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그런 책과는 다르게 보였다. 그런 책이 있다. 누군가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 그걸 맛깔나게 쓴 이야기에는 저절로 호기심이 달려가 착 달라붙는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이 일을 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 길고 긴 세월을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갈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137쪽)

 

나는 내가 아닌 나로 사는 것도 괜찮아. 이 정도까지 와버렸는데, 이 작가는 다른 사람이다. 글쓰는 일로 '나로 살아야' 하고 생계도 유지해야 한다. 글쓰기로 생계유지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회사를 그만두고 책을 쓰며 살자고 한때 호기를 부렸던 나 같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봐야 한다. 생계유지가 지상 최대 과제라면 베스트셀러를 써서 잘 돼보자고 작가의 길로 뛰어들어선 안 된다는 사실. 이 책은 작가의 길이 험난하며 혼자 잘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주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 덕분에 책쓰기는 아마도 정년퇴직 후로 밀릴 것 같다. 대신 놓치지 않고 해야 할 일 한 가지. 매일 글쓰기. 글 쓰는 삶은 포기 못한다.

 

되도록 많은 사람이 돈을 지불하고서 이 책을 사 보았으면 좋겠다는 뜻이다.(166쪽)

 

주말을 맞기 전 날, 이 책을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보고, 그냥 넘어갈 뻔하다 미리보기를 읽어 버렸다. 프롤로그를 읽다가 '이 책을 살까 말까 망설이는 거기 당신, 이제 그만 저의 이무송이 되어주실래요?'란 마지막 문장에 흔들렸다. 이무송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이번 달 예산을 초과해 이미 책을 다 사버렸는데도 말이다. 프롤로그부터 작가의 솔직한 속내가 책 내용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덕분에  나도 참 무신경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내 책 사달라고 책에도 쓰고, 블로그에도 시도때도 없이 썼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솔직한 마음을 담은 책이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흔들지 않을까? 이미 나온 책이라도 홍보에 열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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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토끼

    책도 마케팅 잘되면 뜨고 아님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절대적 척도가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고전만 고집해서 사고, 뭔가 책하나 사면서 재고 따진것 같네요. 지난 금요일에 먹은 파스타 한 접시도 만원이 훌쩍 넘었는데, 차라리 끌리는 신간에 작은 출판사의 덜 알려진 책을 찾아서 지갑을 열어야겠습니다. ^^

    2020.08.03 16:4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하우애

      돈쓰는 기준을 저도 책값에 자주 빗대서 얘기한답니다. 몇 천원 아끼면 책 한 권 산다는 생각에 천 원 쓰면서도 이래저래 재게 됩니다. 전 최근 사놓은 책이 너무 많아 지갑을 닫아야 할 형편이기도 하구요^^

      2020.08.03 18:27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