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쓰지 않은 시간은 낭비하는 것이란 사실을,
비로소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글을 쓰는 시간입니다.
매일 출근하면 운동화로 갈아신고 사무실을 나가기 바빴던 지난 몇 개월,
수년 간 써왔던 모닝페이지는 잠깐의 단상을 정리하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문득, 끊어진 글쓰기를 이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시작한 아침 글쓰기에서
그동안 내가 얻었던 것과 잃었던 것, 그리고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글쓰는 순간은 나를 챙겨보는 시간이고 나를 찾는 시간이며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한동안의 아침 글쓰기 공백이 쓰는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웠습니다.
나만 나를 알 수 있다는 사실, 쓰고 생각할 때 비로소 만나는 내가 있다는 사실을
쓰면서 또 깨닫습니다.
글쓰기는 나를 사랑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