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화 저 |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받아쓰기, 철자시험과 같이 정확한 글쓰기를 강요하는 교육문화에서는 어린이들이 글쓰기를 오히려 두려워할 수도 있다. 나는 어린이들이 틀린 글이라도 많이 쓰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측두엽 자극을 통한 하이퍼그라피아는 '하이퍼'라는 말에서처럼 질보다는 양이 더 중요하다. 비록 질은 낮을지라도 일단 많은 양의 생각을 종이 위로 옮기는 작업이다. 그런데 이 때 전두엽이 측두엽을 간섭하여 글의 질을 따진다면 곤란하다. (P.311)
아이가 그림일기를 쓰고 있으면 옆에 붙어 앉아 철자와 띄워쓰기를 일일이 고쳐주고 있다. 그런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때로는 마음대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써라고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오늘 저녁엔 니 마음대로 써라고 했더니 정말 지 맘대로 썼다. 마지막 문장... '정말 가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