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사우나맨

[만화] 사우나맨

이명하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직장 다니기 힘드시죠?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해도 힘들 텐데 꾸역꾸역 들어간 직장에서 업무하랴, 주변 사람들 눈치 보랴, 고객 접대하랴,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한 일주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발리라도 가서 선탠이나 하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랬다간 책상과 컴퓨터가 소문 없이 사라져버릴 겁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몸이 아프거나 사적인 일이 있거나 출근 도장을 찍어야 합니다.

 

우리의 사우나맨 또한 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꾸역꾸역 살아가는 대한민국 직장인 중 한 명입니다. 맨날 사우나만 다니는 사람이냐고요? 그것 참 행복한 소리입니다. 마음으로만 늘 그렇다고 하네요. 사우나에서 푹 쉬고 싶은 마음은 1년 365일 떠나질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늘 바쁘게 전투중이죠. 지금도 어딘가에서 출동대기를 하고 있을 겁니다.

 

“Sauna Man은 싸운다(Fight)와 목욕의 중의성을 띄고 있다. ‘몸은 항상 적과 싸우지만, 마음은 항상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쉬고 싶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8쪽)

 

<사우나맨>(세미콜론, 2009년)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사우나맨의 치열한 생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슈퍼맨처럼 강력한 에너지 하나 갖지 못한 우리의 사우나맨은 날마다 직장에서 치열한 생존의 몸부림을 펼치며 활약하는 우리 시대 직장인들의 자화상입니다. 한때 무대리가 암약을 펼쳤었죠. 무대리는 어설픈 말과 갖은 실수로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사우나맨은 애써 웃음을 주려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만의 독백을 즐깁니다.뭔가 진지한 듯 보이는데 꼬이는 일은 역시나 많네요.

 

그리고 이러한 구도에서는 악당 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죠. 우리의 사우나맨이 상대할 악당은 알렉스입니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세상과 싸우기 위해 독기를 품은 인물입니다. 악당이긴 한데, 악당이 되기로 결심한 과정을 보니 그리 유쾌하지는 않네요. 작은 안타까움이 마음속에서 일렁거렸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사우나맨이 살아야 직장인에게 평화가 오는 것을요. 사우나맨을 응원할 수밖에요. 일하다 지칠 때 가볍게 읽으며 사우나맨의 어설픈 활약상을 지켜보세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쉬는 여유로운 상상 한번 해보면서 말이죠.

 

by 꽃다지, 2009년 11월 23일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