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자는 초원을 펌프에 비유했다. 강수량이 적당하고 기온이 온화할때는 무성한 초원이 가축과 사람을 불러 모은다. 하지만 기후가 악화되면 흔적도 없이 모든게 사라진다.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주위로 퍼져나가면서는 주위 국가의 역사를 변동시킨 역사의 펌프였다. 한반도 북부에도 여러 유목, 반유목 민족이 거주하고 있었고 그들의 부침에 따라 우리 역사도 크게 출렁거렸다. 가까이는 거란,여진족이 있었고 멀리 돌궐이 있었다. "돌궐은 552년 이른반 미완의 유목국가라고 불리던 유연을 무너뜨리고 몽골초원을 차지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