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을 좋아한다는 자부심으로 허영과 허세를 떨면서 지금까지 "윌리엄 맥닐"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했다. 진짜 역사 매니아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비웃었을 수도 있겠다. 우연히 이 사람의 연작을 목록을 보게 되었다. 세계의 역사, 전염병의 역사, 전쟁의 세계사, 세계화의 세계사 등 여러 책들이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고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무거운 책 이름이다. 한 사람이 세계사부터 전염병과 전쟁까지 다루었다는 데 흥미를 느끼고 그 중에 "전염병의 세계사"를 집어 들고 읽기 시작한다. 서문부터 시작해서 책 끝까지 감탄에 감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