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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도서]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콜린 엘러드 저/문희경 역/정재승 감수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동양의 사상은 이론화 되면서 본질은 잊어버리고 형식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제사도 그럴 것이고 풍수지리 또한 대표적인 경우다. 풍수지리란 공간이나 입지를 인식하고 설명하는 경험이 쌓여 사고체계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즉, 인간이 살아가는 영역을 주변 환경에 맞추려는 경험칙인 것이다. 집을 어디에 지어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세워야 할지는 이론이 아니고 경험이었다. 이런 풍수가 잘못 전해져 명당을 찾는 이상한 학문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세상은 돌고 돌아 서양학문에서도 풍수를 연구한다. 물론 직접적으로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결과가 풍수학이다.(철저히 내 기준으로) 


" 장소가 감정에 영향을 주고 감정이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연결고리가 결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다만, 생각과 감정이 깊은 차원에서 얽혀 있는 현상을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장소가 우리의 행동과 존재를 변화시키는 정도를 그동안 과소평가해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라는 직관적인 제목을 가진 이 책은 공간 심리학이고 심리지리학이다. 신경 건축학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이 학문은 건물이 사람의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연구한다.  자연, 사랑, 욕망, 불안, 경외 등의 감정과 건축물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우리가 어떤 건물에 들어설 때 "저절로" 생기는 그 감정을 분석하고 연구한다. 


" 장소는 우리를 감정에 휩사이게 하고 우리의 움직임을 지시하고 우리의 의견과 결정을 바꾸며, 때로는 우리를 숭고하고 종교적인 체험으로 이끌어주기도 한다. "


과거 우리 조상들이 과학의 도움을 받지 못해 단순히(?) "기"라고 표현했던 그 복잡한 관계와 인과관계가 오롯이 설명되어진다. 


* 재미있는 심리실험을 가지고 설명하는 대중 심리학책보다는 많이 질기다.

 (심리 연구하는 사람이 뭐 이리 유머감각이 없는지....)

* 저자도 말하지만 가상현실의 세계에서는 공간이 어떻게 정의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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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꽃들에게희망을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공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는 생각에는 동의해요. 오늘 급 동해서 지금 책장 뒤집고 위치 바꾸고 난리를 치는 중이에요. 공간 분위기를 한번 바꿔 보려고요. 빠릿하게 잘 못해서 또 한 일주일 이상 걸릴 것 같네요. 좁은 방에서 책장 요리조리 바꾸는 게 넓은 방보다 더 힘드네요. 가상공간은 포맷해야 하는데 ㅠㅠ

    2016.10.19 00:07 댓글쓰기
    • 만병통치약

      책장을 얼마전부터 뒤집고 싶으나 도저히 엄두나 나지를 않아요. 어디 또 쑤셔 넣을 공간없나 고민중입닌다. 책도 가상공간인 E-북으로 가야하나 봐요.....

      2016.10.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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