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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도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 저/이경아 역/권김현영 해제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비교신화학자 조지프 켐벨에 의하면 남성 중심의 원시적 사냥 단계와 여성 중심의 채집 단계 사이에는 긴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생물학적으로 평등"했던 남녀의 권위가 농경과 사육을 하게 되면서 남성으로부터 여성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인간이 원시적 상태에서 벗어나 문명을 이루기 시작한 첫 단계에서는 여성이 더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사슴이나 멧돼지를 잡아오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떠난 남자들이 빈손으로 돌아 왔을 때 배를 채울 수 있던 것은 여성들이 채집한 견과류와 텃밭에서 키운 곡물로 만든 죽이었다. 움집에서 둘러앉아 따뜻한 죽을 호호 불면서 먹을 때는 차별이나 평등이라는 개념이 없었을 것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타인에게 의존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부장적이면서 호전적인 유목민족들의 세계관이 농경민족에 침투했을 때 부터 세상이 변했다. 인간들이 상호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착취하고 이용하기 시작했다. 합리적이라는 착각 속에서 전쟁과 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나와 너를 구분하면서 차별이 시작되었다. 폐미니즘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 페미니즘 정치의 목표는 지배를 종식하여 우리가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게끔 우리를 해방하는 것이다. 얼마든지 정의를 사랑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말이다. 페미니즘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 


책은 페미니즘의 홍보다. 페미니즘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어떻게 모두가 알고 실천 할 수 있게 할 것인가라는 방법을 알리는 생활 페미니즘 안내서이다. 책의 주장대로 우리는 폐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여성에게 자유를 주어야 남성도 그리고 모든 인간이 자유로워진다. 여성들이 보육과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살인적인 노동시간을 축소해야 남성도 과도한 노동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보육과 육아를 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 지속 가능한 사회인것이다. 여성이 차별을 받지 않아야 신체적, 인종적 차별이 없어질 수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권리 특히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 근대가 시작되기 직전 유럽에는 마녀사냥이 한창이었다. 악화된 경제 환경속에서 권력을 가진자들은 누군가를 희생해 사회를 유지하려 하였다. 권력에 선동당한 자들은 살아 남기 위해 약한 여성을 골라 죽였다. 동양에서는 성리학적 종법주의를 강화했다. 약자를 희생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권력의 의지이자 본성이다. 시대를 뛰어넘서 21세기에 뜬금없는 반여성주의가 펼쳐지고 있다. 페미니즘을 역차별로 규정하며 여성혐오를 부추기는 자들이 익명성을 무기로 여러 공간에 나타나고 있다. 차별은 권력의 본능인데 차별받고 착취당하는 자들이 서로 여성혐오니 남성혐오니 싸우고 있다. 여성혐오론자들과 페미니스트가 싸워야 할 상대는 서로가 아니라 자본과 권력이지 않을까?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혹사 시키는 것은 남성이 아니고 자본의 속성이다.  


* 존경하는 어머니, 사랑하는 아내와 딸 아이가 있는데 어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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