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소통이 목적이 아니라 뉴스 이외의 글을 읽기 위해서 자주 들여다 본다. 정말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글의 전쟁터속에서 출판사 대나무 숲이라는 계정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없어지고 봇으로 흔적만 남아 있다.) 내가 좋아 하는 책의 뒷면에는 암담한 출판 노동자들의 현실이 깔려 있고 출판도 결코 아름답기만 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로 편집자들의 이야기만 나오기 때문에 편집자의 시선만 보이기는 하지만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한가 보다. 일보다는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다. 책도 상품이라 펜과 키보드에서 만들어지면 검수를 거친다. 교정교열이 필요한 시기다. 이 책은 교정 교열 전문가의 글 다듬는 법에 관한책이다. 얇은 책이지만 반을 갈라 교정자가 주인공인 단편소설(?)이 흐르고 한쪽에서는 좋은 글 만드는 규칙이 나온다.
" 이제까지 써서는 안 되는 잘못된 낱말이나 표현때문에 문장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하고 엉뚱한 자리에 끼어들어서 문제가 될 뿐이지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낱날이나 표현 같은 것은 없다. "
* 책에 나오는 실수들 모두 사람들이 매일 같이 저지르는 실수다. 책도 얇아 어딘가에 두고 수시로 살펴 보기 좋다.
* 이런 교정자가 있다면 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아무 글이나 막 지르면 책이 완성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뜬금없는 자신감이 들었다. 내용만 채우면 된다.
* 함인주 나만 검색해 본 걸까? ㅋㅋㅋㅋ
* 이 소설 실화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