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현재를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데 있어 잘못된 과거를 똑같이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고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역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꼭 알아야 할 내용이다.
예전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역사과목은 연도를 외우고 일어난 사건과 그 의미를 머리속에 넣기에만 급급한 시험을 위한 공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내용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없었던 피하고 싶은 과목이었지만 요즘은 콘텐츠 뿐만 아니라 전달 기술도 높아져 재미있고 풍부한 역사 이야기를 얼마든지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공부할 때가 한참 지난 요즘 들어 한국사는 물론이고 세계사와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흥미롭고 재미있어 이렇게 재미있는 역사를 그 때는 왜 그렇게 싫어했나 돌이켜보게
된다. 물론 시험에 대한 압박이 전혀 없는 지금과 그 때는 입장이 분명 달랐지만 말이다.
이 책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5번째 이야기로 시리즈 별로 구성되어 언제나 아이들이
발간되자 마자 구입해 달라 조르고 책이 도착하기가 무섭게 바로 읽고 그 다음편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사달라고 조르기를 반복하는 책 중 하나이다.
이번 편에서는 고구려의 유물과 더불어 신라의 보물을 둘러싼 주인공들의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찬란했던 문화와 관련 이야기들을 알아볼 수 있는데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주인공들의 활약과 역사적 사실들이 섞여 자칫 헷갈릴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 사실 또는 그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왔을때 들어본 적은 있는거 같고 어느 시대의 누구와 관련된 이야기다 정도만이라도 인식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소명은 다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억지로 많은 역사적 사실을 외우는 것보다는 적은 내용이라도 되도록
재미있게 조금씩 알아가고 기억에 좀 더 남는것이 역사를 이해하는데 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책들이 보다 풍부해지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재미있게 읽히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