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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노르웨이의 나무

[도서] 노르웨이의 나무

라르스 뮈팅 저/노승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북유럽은 뭔가 항상 꿈 꾸어지는 곳이다.

평생에 언젠가는 한번은 꼭 가고 싶은 나라들이다.

왠지모르게 겨울과 하얀 눈, 썰매...... 오르라가 연상되는 곳이다.

신비롭다.

북유럽의 겨울은 혹독하게 춥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직접 손으로 만들어낸 겨울 상품들은 인기가 많다고....

정성들여 만든 수공예품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지기까지 하니깐.

북유럽의 그 맹렬한 겨울 추위를 잘 견디게 하는 것은

그들의 삶과 하나인 장작(나무)이다.

늦겨울에 수분이 날라가버린 큰 나무를 잘라 장작을 패고 쌓고 말리는 과정은

그들이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될 일이다.

신성한 그들만의 의식이다.

북유럽인들, 나무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북유럽 중에서 노르웨이의 겨울 추위와 숲, 장작을 만들기 위한 나무와 연장,

건조된 나무를 저장하기 위해 옮기는 나뭇간,

장작을 쌓는 여러가지 방법과 어떤 기후 환경과 방법으로 잘 말리게 되는지,

한겨울에 집의 온기를 담당하게 되는 난롯불에 대한 모든 것이

책 <노르웨이의 나무>를 통해 친밀하게 다가왔다.

크고 곧고 어마어마하게 긴 나무가 30,40Cm의 땔감용 장작이 된다는 것, 놀랍다.

우리네 시골 마을에도 긴 겨울 채비를 하기 위해 땔감용 나무를 패고 쌓은

그 위로 볕과 바람이 스며들고, 겨울엔 눈이 쌓이는 풍경들이 포근하게 느껴졌는데........

혹한에 대비하기 위한 생존이었다.

때를 놓치거나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힘들거나 성가신 겨울을 보내게 되는 것이었다.

 

월든 호숫가의 고요한 혁명가, 소로도 나무와 장작더미에 대해 애정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장작더미를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본다.

나는 창문 앞에 장작을 쌓아두는 걸 좋아한다.

장작이 높이 쌓일수록 내가 즐겁게 일하던 순간들이 더 잘 떠오른다"

아침은 숲에서 하루를 열고, 어둠이 스며들 때 난로에 장작 넣고 불 피워

집의 온기를 데울 때 하루치의 피곤이 사라진다는

북유럽 뼛 속 깊이 장작 패는 초로의 인생길에 접어든 사람들의

여유롭고 행복한 모습이 그려진다.

그들은 진정 땀과 가치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 같다.

장작더미는 얼마나 일했는지가 눈에 보인다.

장작더미는 증권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녹슬지도 않는다.

이혼 소송을 걸지도 않는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한 가지만 한다.

겨울을 기다리는 것.

장작더미는 그대가 흘린 땀방울을 상기시키는 은행 계좌와 같다.

지독히 추운 1월 아침에 이 장작더미는 그대가 추위를 대비하여

나무를 톱질하고 쪼개고 쌓던 봄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수분없이 잘 말려진 장작은 굴뚝에서 흰 연기가 내뿜어진다.

덜 말려진 장작은 검은 연기를 내뿜고 집도 덜 따뜻하다.

게으른 자와 성실한 자를 구분해내는 척도가 되는 듯 싶다.

개미와 베짱이?^^

장작이 수축하여 자리를 잡으면서 울려퍼지는 소리.

장작 말리기는 과학이라 했다.

건조 여건은 땔나무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장작을 패고 쌓고 말리는 과정까지 육체노동의 고요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들이 괜히 사랑스럽게 보인다.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난다.

생명력이 움터 공기를 맑게 해주고, 열매를 주고, 그늘을 만들고, 장작나무로,

앉아 쉴 수 있는 옹이(그루터기)로, 활활 치솟는 불길로 온기를 채워주고......

나무로 만들어진 종이가 <노르웨이의  나무>책이 되어 나왔다.

마지막까지 나름의 쓰임새를 다하는 나무에게 경의를......^^

 

나무가 장작이 되기까지 낯선 앎이었다.

생경하면서 신선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몰랐던 것을 알게되는 그 낯섦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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