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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엄마

[도서] 시 읽는 엄마

신현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선물이다.

아울러 이 아이로 인해 엄마란 이름은 가장 귀한 이름이 된다.

내 아이로 인해 엄마는 세상에 두려울 것 없는 천하무적이 된다.

엄마란 이름은 아이로 인해 반짝반짝 빛 난다. 반짝반짝 빛 나는 엄마 이야기는 평생 계속 된다.

홀로 삶의 무게를 견디며 아이를 키워왔던 싱글맘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의 <시 읽는 엄마>를

읽었다. 시인은 같은 엄마이자 다른 엄마였다. 아이와 살아가기위해 줄기차게 많은 일을 감당해야했다.

몸의 고단함과 마음의 피폐함을 무엇으로 위로받을 수 있을까? 그녀에겐 詩가 있었다.

詩를 읽고 쓰면서 힘겨운 지난 날의 몸과 마음을 추스렸다.

이 책은 아이와 보낸 나날들이 적힌 시인의 일기장이며 당신의 엄마에게 차마 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건네는 편지라는 느낌을 받았다.

엄마가 되고 나니 내 엄마의 지난한 세월과 힘겨움을 오롯이 느낀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자랐고 그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다.

오롯이 엄마의 사랑으로 자란 아이는 서로에게 단 하나뿐인 가족으로 친구이자 연인이다.

아이는 마음이 참 곱고 사랑스럽게 자랐다. 누구보다 엄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한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하나뿐인 서로를 감싸 안는다.

 

<시 읽는 엄마>가 읽은 詩들은 낯설다. 그러나, 고리타분하지않다.

낯설지만 가깝게 느껴짐은 우리네 삶과 유리되지 않은 투명함과 절박함이 곳곳에 묻어나있다.

그런 詩들만 골라 읽는게 아닐텐데 시 읽는 엄마의 형편과 마음상태가 그 詩들에 닿았나보다.

샬럿 브론테의 詩「인생」이 마음에 남는다.

인생은 사람들 말처럼 /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

아침에 내린 비는 / 화창한 오후를 선물하지요

때론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  모두 금방 지나간답니다

소나기가 와서 장미가 핀다면 / 소나기 내리는 것을 슬퍼할 이유가 없지요

 

인생의 즐거운 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그 시간을 즐기세요

 

가끔 죽음이 끼어들어 / 제일 좋은 이를 데려간다 한들 어때요

슬픔이 승리하여 / 희망을 짓누르는 것 같으면 또 어때요

 

희망은 금빛 날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 금빛 날개는 어느 순간에도 / 우리가 잘 버티도록 도와주지요

 

씩씩하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 힘든 날들을 견뎌내세요

영광스러운 승리처럼 / 용기는 절망을 이겨낼 수 있답니다

 

딸아이라면 친구같은 엄마가 좋다. 효진이가 지금 나에게 그렇게 다가온다.

친구관계 때문에 힘들어했던 날들이 많았다. 함께 마음 아파했던 날들.

그런 무수한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 아이는 자유하다.

이해하고 마음으로 다가가고 거만하지 않으며 따뜻하면서 솔직한 친구들이 곁에 있다.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안쓰러운 친구가 있어서 그 아이 때문에 고민된다고 먼저 말을 한다.

 

마음을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묻기도 전에 먼저 말을 한다.

아이는 무슨 해결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자기 말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나보다.

친구로 인해 아파하고 고민하는 지금 이 때가 어쩌면 아이에게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닐까?!!!

온통 공부에 휩싸여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 때가 다가오는데........

 

시 읽는 엄마는 삶의 많은 힘겨움들을 詩로부터 위로받는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서 위로를 받는 사람들은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행복할 것 같다.

책 읽는 사람은 책에서, 나 같이 신앙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한다.

삶의 어려움과 힘겨움, 아픔이 몰려올 때 사람은 자신의 눈길이 미치는 그 곳에 보물이 있는거다^^

너무 멀리서 찾지 말라는 이유가 거기에있다.

 

딸을 키우며 단 하루도 엄마 생각을 안 한 날이 없다. 그만큼 엄마가 절실히 그리웠다.

'우리 엄마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졌다.

엄마 란 이름은 지금껏 가슴을 치고 나를 일으켜 세운다. 딸이 나를 엄마 라고 부를 때도 똑같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엄마를 떠올린다. 그 사랑의 매듭이 한 편의 시로써 더 단단해지고,

사랑스러운 바람으로 넘쳐날 수 있다는 것. 그것을 나는 이 책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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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블루

    내가 엄마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의 엄마를 떠올리는 법이죠.
    왜 우리는 일찍 알지 못할까요.
    시로 위로 받고 삶의 방향을 선택했던 시인을 만나는 책 인것 같습니다. ^^

    2018.10.16 10:2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지금도 아직까지 엄마랑은 속깊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 같아요.
      엄마는 여전히 일 하고 계시구요. 짠하면서도 그렇네요.
      우리 엄마에게 나는 여전히 많이 모자란 딸인 것 같습니다.
      여전히 엄마가 뭐든 챙겨주니까요.

      2018.10.16 11:22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