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관한 이야기닷!!! 더 궁금하다.
읽고 싶어 신청했는데, 미끄덩~~~
뭐 이러나 저러나 미끄러지는 것은 일상다반사^^
내게 올 책이 아니었나봐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신착도서에 떡, 하니 예쁘게 진열되어있다.
제발 날 좀 빌려가세요..... (속삭이듯)
따로 검색하지도 않았는데 도서관에 가서 즉흥적으로 빌려온 책이 한 두권 아니라서
이런 경우 더 반갑다.
표현이 조금 고급지지 않지만, ^^
고물상에서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 든다.
책 <있으려나 서점>이다.

작년에 추석 연휴가 많이 길어서 시댁에 일찍 올라갔다.
서울 구경하기 위해^^ (마산 촌사람들인지라, 푸하하핫~~)
영풍문고에 갔는데 서점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커서 쫄았다.
그런 큰 곳을 둘러보다가 작은 서점을 보니 사실 걱정이 앞섰다.
잘 될까? 오지랖이지만..... 그런데,
<있으려나 서점>을 보니 내 생각은 기우였고 편견이었다.
무엇보다 고객 우선, 고객과 1:1 맞춤이었다.
없는 것 빼고 왠만한 책들을 다 갖추었다.
쓸데없이 상상하게 되는 서점이었다.
나만 알고 싶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을 여기에서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일반적으로 크고 화려한 서점과는 비교불가,
뭣이 구멍가게 느낌이 났는데, 순전히 기분 탓이었다.
더 웃긴것은 서점 주인장이 할아버지인 듯....
노오란 앞치마 입고, 앞주머니에 볼펜 하나 꽂아있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계신다.
서점 문턱은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서점주인이 할아버지라고 얕잡아 본 것은 절대 아님!!!^^
그 많고 다양한 책들을 취향, 개성 제각각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게 대단하고 존경스럽기까지 느껴진다.
오히려 센스만점 서점 주인장이시다.
오롯이 '책과 관련된 책'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을 변두리 한 귀퉁이의 <있으려나 서점>이다.
희귀한 책부터 시작해서 책과 관련된 도구(독서보조로봇/표지리커버기계), 독서이력수사관/책포장법/
도서견/책이별프래너... 책과 관련된 일, 책과 관련된 재밌고 기상천외한 이벤트(서점결혼식/상상력릴레이..),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싶을 정도로 쌈빡한 무덤속책장/수중도서관/독서초.. 순수하게 책 그 자체에 대한 책, 가장 기본적인 도서관/서점에 대해.....
만화로 되어있어서 이해라고 할 것 없이 재밌게 읽었다. 짧아서 더 선명하게 기억이 남는다.
뭐든 원하는 책은 다 있는데, 딱 하나 없네.
'확실한 베스트셀러 만드는 법' 이런 책은 아쉽게도 없구나. 가장 궁금하긴 한데^^
어쩌면 서점 주인장 할아버지도 가장 득템하고 싶은 책 아닐까?!!!ㅎㅎㅎ
<있으려나 서점> 책이 확실한 베셀에 등극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닐꺼야, 아닐꺼야.... 서점 주인장 할아버지는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있으려나 서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위해 기발하면서 재밌는 책들을 발굴할꺼야^^
드라마에 빠진 울 효진이, 엄마아빠에게는 시크하고 웃지도 않는데 드라마 보면서 깔깔대며 웃는다.
웃을 일 별로 없는 삶인데, 행복한 웃음폭탄제조기를 만드는 법 적혀있는 책은 있으려나???
있으려나 서점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