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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

[도서] 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저/정연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작년 겨울에 일명 티저북, 나는 이 책을 맛보기 순대처럼 맛보기 책이라 말하고 싶다.

140페이지의 얇은 책이 나에게로 왔다. 물론 서평단 당첨 책인데, 이 티저북을 읽고 정성스럽게 후기를

남긴 10명을 뽑아 정식 출간본을 준다고 했다. 나는 미끄덩~ (헷헷^^)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흘러 4월에 교회 동생들, 언니와 첫 모임할 때 책 선물을 했는데,

정은이에게 준 책 <그 겨울의 일주일>이다. 선물을 주고 나는 다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3주에 한번씩 모이는 '책놀이 독서모임' 오늘 함께 나눌 책이기도 했다.

 

딱, 지금 이 계절과 어울림이 있는 책이라 느꼈다. 우리네 삶에서 자연스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인 것 같아 편안하게 읽었다. 처음 티저북으로 접해서 3명의 고정 주인공들(치키/리거/올라)은 익숙했다.

오늘 이야기 나누면서 '효리네 민박'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는데, 정말 그랬다.

장소만 다를 뿐이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웃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한 곳에 모였다.

아일랜드의 스토니브리지 스톤하우스.

 

젊은이들이 고향 스토니브리지를 떠난다.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돈이 모이는 곳으로,...

스토니브리지보다 더 나은 곳으로 사랑하는 사람 따라, 친구 따라,......

하지만 결국 낯선 곳에서의 삶은 녹록치않았다. 더 많이 상처받았고, 버림받고, 공허해졌다.

치키를 필두로 그렇게 떠난 사람들이 스토니브리지로 돌아온다. 도망자의 신세로, 허한 마음을 안고서.

그들이 돌아와서 마음의 평안을 얻은 곳은  호텔 스톤하우스.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 같은 낡은 건물,

스톤하우스의 완벽 변신은 꿈꾸게 한다. '아, 평생에 딱 한번 가고 싶은 곳'이란 환상을 품게 한다.

두려운 마음으로 스톤하우스가 열렸고, 그들은 그 겨울의 특별한 일주일을 보낸다.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스톤하우스의 마법 속으로 들어온다.

 

사랑하고 싶은 남자를 놓치고 싶지 않은 간호사 위니와 아들보다 나이 많은 여자에게 자기가 아끼는

아들을 줄 수 없다는 엄마, 묘한 관계로 그들은 스톤하우스에 왔다. 서로간의 간격이 좁혀질 수 있을까?

아이를 너무 갖고 싶은데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의사 부부 헨리와 니콜라도 스톤하우스로 왔다. 응급실에서 일어난 연인간의 총기난사와 자살 사건은 그들의 지워지지않는 트라우마이다. 왕년에 잘 나갔던 배우 존, 그가 있어야 될 곳은 독일이며 중요한 계약서류에 도장 찍어야 되는데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그는 지금 듣고 보도 못한 스톤하우스에 와 있다. 아무리 이름을 바꾸어도 사람들은 그를 알고 있다. 부자집 CEO 아들 안데르스, 그는 혼란스럽다. 경영수업을 받느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느냐(음악)를 두고서. 그는 스톤하우스에서 답을 찾은 것 같다. 경영은 자기보다 더 꼼꼼하고 프로패셔널하게 하는 사촌에게로~~ (아깝긴 하다^^) 경품이벤트에 과도한 재미를 붙인 별난 월 부부, 난 이들이 얄밉기도 하다.

2등으로 당첨되어 스톤하우스에 왔는데, 1등은 파리. 1등에 당첨된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거긴 어떠냐고 물어보는 뻔뻔함? 좋지 못하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 기뻐하는 약삭빠름과 자만심..... 이 부부가 갑이다. 그리고 그들은 결코 2등이 아니다. 스톤하우스에서 최고의 멋진 대우와 친구들을 만났으니까. 퇴임한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넬 하우, 그녀가 가장 안타깝다. 어린시절의 상처와 불우했던 가정환경은 그녀의 뾰족가시가 되어 다른 사람을 향해 마음문을 꼭꼭 닫아버렸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는 그녀의 철두철미한 성격이 내심 이해되기도 했지만 마음이 아프다. 사랑받지 못했으니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자존감의 결여는 자기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상처를 준다. 그녀는 회복되지 못한 채 3일째 되는 날 스톤하우스를 떠났다. 기회는 자주 오는게 아닌데...... 타인의 앞날을 볼 수 있는 투시력을 가진 도서관 사서 프리다, 이뤄질 수 없는 실연의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 옆에 있어서 참 행복할 것 같다. 돌아가도 기꺼이 반갑게 안아 줄 사람이 있다는 것.... ^^

 

제각각의 삶의 무늬들이 모였다. 구멍나고, 바래지고, 낡아졌고,......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할지 솔직히 모른다. 모든 감정은 아프다.

그럼에도 스톤하우스에서 그들은 제각기 답을 찾았다.

겨울, 황량하고 스산한 절벽 위 스톤하우스에서 그들은 평안을 찾고 희망을 보았다.

겨울이 주는 계절감과 스톤하우스란 장소에서의 따뜻함, 서른 다른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산책을 하고 야생조류도 관찰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고.. 딱히 특별함은 없는데....

사람들은 <그 겨울의 일주일>을 잘 보내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무언의 위로가 되었나보다. 삶, 별 것 없구나!!!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살아내는구나^^

떠남과 돌아옴 그리고 머무는 것.... 자신이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기에

결국 자기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또 느꼈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자신을 위한 여행도 때론 필요하다는 것. ^^

떠나고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그 자리가 소중하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이해되고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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