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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는 계절은 바로 오늘이었어

[도서] 가장 빛나는 계절은 바로 오늘이었어

이수인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5점

늘 그랬지만 겨울이란 시간에 들어서면 휑하다.

더 분주하고, 잘 살아왔는지 잘 살아가고 있는지 나름대로 생각하게 된다.

달력 한 장 남은 특수효과^^

그럼에도 겨울은 겨울이라 좋다.

추우니까 몸과 마음이 따뜻하게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동화를 읽고, 에세이를 읽는 시간이다^^

 

많은 동화를 읽어봤지만 피터 래빗 이야기는 처음이다. 들어봤지만.

토끼 래빗이 주인공이고 그 주변 동물들의 이야기가 액자 소설처럼 담겨져있나보다.

아쉽다. 알았더라면 먼저 읽고 이 책 <가장 빛나는 계절은 바로 오늘이었어>를 읽으면

훨씬 느낌이 좋았을텐데.....^^

 

 

피터 래빗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느꼈던 삶의 모양과 생각들이 담겨져있다.

한 개인의 생각 틈바구니 속으로 들어간다.

여느 에세이 책과 별반 다를게 없지만 동화 속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있어서

훨씬 가깝게 다가온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마냥.

 

피터와 엄마, 세 명의 누이들이 있다. 아빠는?

아빠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어 나온다. 근데 아빠 이야기는 썩 유쾌하지 않은데.....

아빠는 인간의 텃밭에 들어갔다가 붙잡혀 토끼 파이가 되었다.

한 가정의 가장이 죽었는데, 식구들은 아빠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지도 숨기려하지도 않는다.

블랙코미디를 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는 래빗 엄마와 아이들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우리 삶도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잊어야만 하는 것은 분명 슬프고 힘겹다.

그러나 남은 사람들은 무서울 정도로 팍팍하고 힘겹고 고달픈 현실의 삶에서 살아가야 한다.

슬픔을 오랫동안 간직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가장의 책임감과 그 무게에 묵직한 돌이 올려져있는 듯.....

이런 복합적인 현실에 더 마음 무겁다.

 

앞표지가 너무 예쁘고 소녀 감성이다. 사랑스러운 피터 래빗이 맞아준다.

곧이 곧대로 사는 삶은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엄마 말을 어기고 역시나 맥그레거 씨 밭에 갔다가 붙잡힐 뻔 했지만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아빠를 잃었음에도 똑같은 일을 한 피터 래빗, 철딱서니 없으니 아이겠지.

책을 읽어보니 작가도 래빗과 같은 부류란 느낌이 들었다.

 

어렸을 땐 오히려 때를 잘 알고, 고민 없이 더 정확한 선택을 했다. 아마도 본능과 재미와 자신의

행복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일거다. 생각하고 따질게 별로 없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어렸을 적의 능력을 잃어가는 것 같다. 어릴 때처럼 단순하게, 본능과 재미와 내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자.

그때가 가장 좋은 때일지 모른다. 어차피 사는 건 힘들다. 남들 의견에 따라 꾹 참고 재미없게 사는 것 보다는 내 판단으로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재밌는게 낫다. (p171)

 

앞표지와 작가 이름을 보면 영락없는 여자분인데........ 편견이었다.

그림 잘 그리는 미대 오빠도 있고, 울 아비토끼 이름 '승연'처럼 여자이름도 있다.

글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했다. 책 페이지 반을 넘어가니 확신했다.

앗, 남자 작가 분이시구나!!!! 분노도 하고, 격한 말도 적혀있다.

옳지 못하고 양심없이 행동하고 솔직하지 못한 경우나 사람에게 과감하게 돌직구를 날린다.

적힌 문장들을 보니 자유로운 영혼 같다는 생각도 든다.

피터 래빗처럼 틀에 박힌 삶들을 거부한다.

 

행복이 언제 시작되는지 알아? 원하는 것을 향해 움직일 때야!

봄이 오지 않으면 내가 찾으러 가면 돼.

막상 찾기 시작하면 그다지 멀리 있지도 않으니까!

바보들은 호의가 당연할 줄 알아. 그러니 똑똑히 말해줘.

바보에게 베풀 호의 따위는 애초에 없다고.

매번 착한 사람들만 다치고 아픈 게 너무 싫어.

그러니까 당신, 아프지 말라고.

다분히 호전적이고 도전적이다. 직설적인데, 멋지다.

내게 없는 너에게만 있는 기질이나 성향에 대해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 이 말도 작가는 '개나 줘버려' 라고 말할 것 같다.

나도 부모지만 내 자식에게만은 젊었을 때 고생은 피하라~ 말하고 싶다.

요즘 시대에는 조금은 영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지혜롭다는 생각을 한다.

 

눈치보면서 관계의 틀 안에 자기를 감추기보다 오히려 더 힘겨워하는 자신의 속마음을 챙기라는

글들이 많다. 살아가면서 모든 선택은 자기 자신이 하는거고 그 선택의 결과도 자신이 짊어져야한다.

그러니 더 자신에게 애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을 미루고 있으니

우리는 어쩌면 이런 책들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는 것은 아닐까!!!

어른이지만, 아직 철 없는 구석들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망설이는 것은 더 많다.

당장 시작하기까지가 힘들다....... 피터 래빗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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