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작은 영화관에서 주일에 토끼가족 셋이서 영화를 봤다.
예배 드리고 와서 오후 3시 10분 영화다.
도심이 아닌 집 근처 작은 영화관이 있음은 도서관이 있는것처럼 매력적이다.
작은 영화관이라 시간대를 맞추기 어려웠고, 상영관도 2개가 있어서
영화 선택의 폭이 좁지만 왠만한 잘 나가는 영화는 볼 수 있으니 좋다.
무엇보다 영화비가 6천원으로 저렴하다. 일반 상영관의 반값이다.
좌석수도 많지 않지만 너무 편안하다.
엊그제는 함안 가야 5일장이라 더 북적북적했다. 주말이기도 하고.
엄마 아빠랑 손 잡고 온 꼬맹이 손님들이 많았다.
정겨운 시골 작은 영화관의 매력이 아닐까싶다.

아비토끼가 토요일 밤에 즉흥적으로 예매한 영화 <극한직업>이다.
회사 동료들에게 입소문 났나보다. 재밌다고.
다행스레 함안 작은 영화관에서도 상영하고 있고.
예매한 자리가 끝에 3자리가 있고, 2자리씩... 하마터면 영화를 이 시간대에 못 보는 것 아닌가?
끝자리라도 남아서 다행이었다^^ 영화 보고 저녁 먹으면 오케이~~~
영화를 보면 집에서 한번쯤은 볼려는 그 영화에 대해 검색하곤 했는데...
이 영화는 검색하지않고 바로 봤다.
어떤 영화인지 대충 느낌이 온다. 재밌다는 그 반응에 사실 별 기대감없이.
역시나 효진이랑 나는 단순한가보다. 웃음에 야박하지 않다는 것^^
마약반 형사이 마약조직들을 검거하는데, 잠복근무는 기본이고 급기야 주경야독처럼
낮에는 치킨집, 밤에는 형사 본연의 업무로 돌아온다.
범죄와의 전쟁은 늘 소리소문없이 클리어, 고군분투하는 힘겨운 밥벌이까지....
우리가 삶의 위험으로부터 평안할 수 있음은 누가 알아주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늘 수고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끼며 감사하다.
좀 거친 영화라 욕도 많이 나오지만, 그다지 거슬리지는 않는다.
재밌게 잘 봤다. 그리고 이 영화가 1,000만을 넘었다니.... 놀라웠다.
사실 천 만을 넘을만큼의 임팩트있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주변의 말을 들어보니 설 지나고 동시간대 빵빵한 경쟁작이 없었다는데 수긍이 갔다.
굳이 상업성 예술성 등 이런 것을 억지로 가져다 붙일 필요는 없는거다.
뭐 어때? 영화가 재밌으면 사람들이 많이 보는거겠지.
영화를 보고 나오니 5시 조금 넘었다.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몰려올 즈음에 눈여겨봐둔 집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주말 오후 한나절 cl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