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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도서]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자크 상페 저/김호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다름'은 밀어낸다. 비슷하거나 같음은 모이게 하고 무리짓게 한다. 

다르지만 친구가 될 수 있다. 다름을 인정함으로 서로 섞일 수 있다.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의 제법 글밥 있는 책,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만났다.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그냥 자연스레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아이나 어른이라 구분짓지 않아도 될 만큼 그림책은 어른에겐 맑고 곱고 순수함을 선물하듯

책「얼굴 빨개지는 아이」도 어른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주인공 마르슬랭 까이유는 아무런 이유없이 얼굴이 빨개진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얼굴이 빨개져서 당황스럽다.

남들과 달라서 그 다름을 자꾸 의식하게 되고, 일일이 이유를 설명하기에도 지친다. 

점점 마음의 문을 닫고, 외톨이가 되어간다. 혼자 노는 시간도 많아진다. 

감기 걸리지도 않았는데, 자꾸 재채기를 하는 아이가 있다.

마르슬랭 까이유의 새 이웃, 꼬마 르네 라토였다. 

르네 라토는 매력적인 아이, 우아한 바이올린 연주자, 훌륭한 학생.....

겉보기에 부족함 없이 다 가진 행복한 아이일 것 같은데, 자꾸만 재채기를 한다.

하나님은 공평하시다?^^ 1% 부족한 아이를 마르슬랭 까이유에게 붙여주시다니.....

다 읽어보지 않아도 이쯤되면 마르슬랭 까이유와 르네 라토는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이유없이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재채기 하는 아이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너무 눈에 잘 띄고, 아츄~ 재채기하는 아이는 너무 잘 들린다.

 


 

처음에는 서로의 불편한 부분 때문에 끌렸지만, 점점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 불편하고 부족한

부분은 신경쓰지않게 된다. 너와 나 그 자체로 좋은거다. 이런 친구 한 명 곁에 있음은 아주 아주 큰 복이

아닐까! 홀로가 아닌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게 삶이니까. 

 

숲에서 마르슬랭과 르네가 숨바꼭질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를 찾는 것과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하는 아이를 찾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운동에 소질이 있고, 시를 잘 읊는 마르슬랭과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는 르네는 서로를 응원한다.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인 마르슬랭과 르네다.

 

그러나, 

이사를 가고 만나지 못한 시간은 흘렀다.

각자의 시간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바쁘게~~~ 그리고 서로에게 잊혀져가는 듯....

 

그리고,

인생은 타이밍이다. 만날 인연이라면 만나게 되어 있다. 마르슬랭 까이유와 르네 라토처럼.

 


 

그들은 어른이 되어 각자의 삶 속에서 만났다. 남들과 '다름'이 그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어디에서나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재채기하는 아이.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그들은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깐.

멋진 어른으로 만났다. 애틋하고 뭉클한 장면이었다. 

어릴 때처럼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달리기를 했다.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않고.

사람들 눈을 의식하기엔 그들은 너무 멋진 어른이었음을^^

 

"사람들은 우연히 한 친구를 만나고, 매우 기뻐하며, 몇 가지 계획을 세운다. 그러고는, 다신 만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이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이다. 

혹은 다른 수많은 이유들로. 그러나 마르슬랭과 르네는 다시 만났다..... 게다가 그들은 아주 자주 만났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도 함께 있으면서 지루해하지 않았다. 

함께 있어도 불편한 사람이 있는 반면,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잠잠히 말 들어주는 사람,.... 친구라 부른다. 마르슬랭 까이유와 르네 라토처럼.

나이가 들수록 곁에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 친구라도 끝까지 남아 함께 할 수 있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런 사람을 기다리기보다 내가 그런 친구가 되기를 생각해본다. 

 

따뜻한 삽화가 장 자크 상페를 기억하면서 그의 책을 한 권씩 생각나는대로 읽어본다. 

어른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아주 센스있는 삽화가 겸 작가란 생각이 든다. 

아이의 순수함을 잃지말라는 어른에게 들려주는 귀한 그림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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