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어떤 세계 명작들을 읽고 마음에 감동을 받았을까?
사실 이런 생각들을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책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세계 명작>이 있음을 알고 정말 궁금했다.
개개인에 따라 먹고 입는 옷과 음식의 취향이 다르듯, 읽는 책의 취향도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 명작이라면 사실 잘 읽혀지지 않는다.
목적성 있는 경우(시험 준비를 하거나, 교양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말이다.
이 책<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세계 명작>은 한권으로 축약된 책이다.
그래서 단편 말고는 중편이나 장편의 책 같은 경우는 다 싣지를 못한다.
이런 부분에선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중요한 본질적인 부분들을 취하거나, 아니면 충분히 생각 할 여지가 있는 부분들을
싣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오롯이 한번에 읽을 수 있음에 좋았다.
도스토예프스키, 빅토르 위고, 슈테판 츠바이크, 오 헨리, 워싱턴 어빙, 찰스 디킨스, 톨스토이...
정말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들이다.
이 작가들에게서 나온 그야말로 주옥같은 작품들 12편이 실려져있다.
작품별 주제에 맞는 테마별(헌신, 만족, 선행, 연애, 희망, 양심, 회개, 우정, 착각, 이상향, 용서, 사랑)
인간의 희노애락과 인간의 본성에 근접한 작품들.
그리고 우리네 삶에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테마별로 맞춰져 있지만 읽을수록 삶을 더욱 폭넓게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시각도 마련해준다.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며, 몽환적인 첫사랑에 애틋하기도 하고, 비장하면서
비정하기도 한 또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한 정서들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리석은 인간의 무지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네 삶의 축약들이 여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세계명작> 속에 녹아있었다.
작품들을 읽음으로 받아들여지는 생각들과 삶의 질문과 고민들....
이런 삶의 부분적인 편린들이, 인간적인 정서들이 책 속에 녹아져 있기에 더 공감하지 않나싶다.
그래서 이런 거장들의 글은 오롯이 우리네 마음 속에 감동과 깊은 여운으로 자리잡은 것이겠고,
그 글들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잊혀져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생각의 표본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