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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도서] 노란집

박완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꿈꾸는 정원 (한국 화가 이소라)

 

 

 

햇살이 밝은 따뜻한 집에서 살고 싶다.

너무나 현대적인 깔끔함으로 진쳐진 곳이 아닌 소박함과 투박함이 어우러진

그런 집에 살고 싶다.

이런 집은 분주함이 드나드는 집이 아닌 사시사철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집일게다.

조용하면서 나만의 공간이 있는 그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집.

정겨운 시골집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아담한 곳.

내가 꿈꾸는 집의 모습이다.

그런 집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글을 쓰고......

삶의 자잘한 터전을 일구고, 삶의 소소한 일상들을 마주하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북받쳐 오른다^^

이런 모습이 참 정겹고 맛깔스레 잘 표현한 글이 있다.

故 박완서 선생님의 책들이다.

소소한 삶의 일상들 속에서 사색하며, 기억 너머 추억의 시간들을 반추해보는 선생님만의

고유하면서도 특별한 글들이 가슴 속으로 스며드는 이유이다.

<노란집>은 박완서 선생님의 미발표 원고에 수록된 산문집이다.

밀레니엄 해인 2000년대 초반부터 구리 아치울 노란집에서 쓰신 글들을 엮었다.

선생님의 시선들이 참 좋다.

자연에 발 맞춰 살아가는 그 소박함이 나는 참 좋다.

집 안에 씨앗 떨어져 싹을 띄운 꽃 하나에도 다정한 눈길을 주며

격려하는 그 문체들이 나는 너무 좋다.

말 많고 머리 아픈 도심을 떠나 고즈넉하면서 쓸쓸하기도 하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야하는 산골에서의 생활들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 속에서

건강하게 당신이 좋아하시는 글들을 적으며 일상을 보낸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그럼 어느새 내 마음에도 품을 꿈들을 그려본다.

선생님도 40이 되어 글을 쓰고 등단을 하셨다.

40..... 삶을 관조하기에 늦은 나이도 이른 나이도 아니다.

삶의 연륜에 있어서 풍성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나이, 40.

그 40에 나도 박완서 선생님처럼 은근하면서 향기 나는 글들을 쓰고 싶다^^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접할 때면 꼭 뜬금없이 함께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故 장영희 교수님도 생각 많이 난다.

잔잔한 그 글들 속에서 피어나는 깨어남.

내 안으로 안으로만 파 묻혔던 무지들이 연둣잎 새 잎으로 하나둘씩 깨어나는 느낌이다.

소리없이 강한 글들의 힘이다.

그래서 이런 글들이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로 다가오며 박수를 받는 것이 아닐까싶다.

공감하기에..... 내 삶이란 시간들과 내 삶의 환경들과 너무 비슷하니깐^^

누구나의 삶이 다 그렇듯..... 그 삶들 속엔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그 이야기는 바로 공감대인 것이다.

박완서님의 산문집 <노란집>을 가장 먼저 도서관에서 빌렸다.

겨울의 허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서^^

나를 위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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