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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리뷰작성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도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억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규정짓기를 좋아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심리인가보다.

어느 책을 읽고 깊은 울림과 감동과 강한 느낌을 받았으면 쉬이 그 느낌 속에서 헤어나오기 힘들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책을 더 읽게 되거나, 그 작가의 또다른 책에 시선이 가게 마련이다.

알아감은 그래서 더이상 낯선 것이 될 수 없다.

어느 시점에선 익숙함을 넘어 진부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처음으로 접하는 열흘동안

2권 <노르웨이의 숲>,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을 읽게 되었다.

2권으로 인해 그 작가의 문체를 다 이해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렇지만 어느 선에서는 두리뭉실하게 내 생각속에서 짐짓 규정짓게 마련이다.

이미 내 머릿속에서 2권의 책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공통점이란 것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미성숙한 청년들, 그리고 그 청년들의 고독과 방황, 자아를 찾고 어른으로 성장되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런 시간의 흐름 속에 녹아 있었다.

어리숙한 性적인 부분들의 탐닉과 환상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통과의례인 양......

과하지 않은 性과 정신적인 미성숙함...... 홀로 있는 것에 대한 익숙함과 쓸쓸함, 세상과의 소통 부재.

그리고 음악을 통해 이야기가 흘러가는 분위기의 기막히고 오묘한 조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통해 오브랩 되어진 인상이었다.

그리고 그의 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게 되었다.

이름 속에 색이 들어있다. 적, 청, 흑, 백...... 그리고 색채가 없는 우리의 주인공 다자키 쓰쿠루.

존재감 없는 듯... 그렇게 평범한... 그래서 아쉬울 것 없는 그는 친구들로부터 배제 되었던 것일까?

강하지 않은 개성.... 있는듯 만듯 그렇지만 5명이 모여야 되는 그 기막힌 안정.

그들은 같은 학교 고딩들. 봉사란 이름으로  모여 친구가 되었다.

그렇지만 운명은 참 가혹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가 그 친구들에게서 이유도 모른 채 배제되었다.

그리고 힘겨운 시간들이 지나고..... 어느새 16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자키 쓰쿠루가 순례?를 떠난다. 친구들을 한 명씩 찾아 나선다.

그리고 왜 자신이 그때 배제되어야 했는지 그 이유가 사실이 아니었음을 확인한다.

그 과정 속에서 원인 제공자이자 그룹의 같은 멤버였던 피아노 선율처럼 맑고 아름다움을 지녔던

시로가 죽었다는 것. 그리고 옛 친구들과의 따스한 화해와 회복.

 

색채 없는 다자키 쓰쿠루가 어쩌면 무리에게서 배제됨은 자연스런 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든다.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색채가 없었기에 무리에서 아무런 거부없이 융합되기도 쉬웠지만,

따로 분리하기도 쉬웠을 것 같은 선입견이다.

그리고 평범하지만 어느 누구라도 쉽게 또 다가갈 수 있기에.....

퍽 상처받기도 쉬운 그런 위치의 존재감 없는 비쥬얼.

평안해보이지만 또 식상한 부분이 있는......  그렇지만 꾸준하면서 성실한.....

그래서 그는 역을 동경하는지 모른다.

머물기도 하고 언제나 떠나기도 하는.... 봇물처럼 밀려들고 밀려오는 사람들의 행렬들.

평범한 그에겐...... 다양한 삶의 모양과 사람의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니깐....

프란츠 리스트의 <르 말 뒤 페이>, 순례의 해.

소곡집의 제 1년, 스위스에 들어있는...

전원 풍경이 사람의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영문 모를 슬픔.... 멜랑콜리.

색채가 없는 사람이 그럼에도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마음 속에 끊임없이 흐르는 이 선율을 잊지 않았다.

<르 말 뒤 페이>는 그가 어쩌면 자신의 무채색에 색을 입히게 되는 또 하나의 발돋움이 아니었을까?!!!

눈에 보이는 색채가 아닌 마음 속 끓어오르는 또다른 색을 향한 기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통해 진정한 자아(내 색깔)를 찾아

세상 밖을 향해 조심스레 걸음 내딛는 사람을 만나 보았다. 그리고 그의 순례는 어쩌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내가 아닌 진정한 너를 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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