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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도서]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다.

밤의 정적을 깨뜨린다.

시집를 읽을까? 수필집을 읽을까?

책장에 시선이 가는대로 시집이나 수필집이나 꺼냈을것이다.

다 좋으니깐..... 시집이나 수필집이나....

비 오고 바람 불고 무엇보다 쉬이 잠 들기 어려운 그 밤에 시간을 흘려보내기엔........

닫힌 마음의 빗장 열기엔 남의 생각이나 느낌의 동선을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작가는 발길이 닿는대로 여행을 좋아하나보다.

그리고 시선이 닿는곳마다 사진 찍는것도 엄청 좋아하나보다.

발길과 시선이 멈추는 곳에 그도 멈추었다.

그의 가슴 시리도록 따뜻하면서 아픈 사람을 향한 이야기가 시작되어진다.

그의 이야기 속에 담긴 사진들은 하나같이 내 마음을 후비고 들어온다.

'잘 찍었다'(작가님 미안해요!) 라기보다 화려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평범한 사진들 속에

오롯이 느낌이 머문다. 마치 사진들 속에 이야기가 있는것처럼......

마구잡이 여행집이 아니었다.

살아있음에 대한 의미를 묻고 답하는 듯 그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탐 난다.

마음이 시키는대로 떠남과 머물 줄 아는 따뜻함이 좋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거창하지않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평범?한 식당에

들어가서도 그 분위기에 물들 줄 아는 느낌 있는 사람과 글이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사랑을 할 때의 풋풋한 감성과 이별을 할 때의 마음 쓰라림의 느낌들이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정서로 통하게 됨을 느낄 때 전율했다. 어쩜 똑같구나!!!

 

 허기를 달래기엔 편의점이 좋다.

시간이 주는, 묘한 느낌을 알기엔 쉬는 날이 좋다.

몰래, 사람들 사는 향내를 맡고 싶으면 시장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의 옆 모습을 보기엔 극장이 좋다.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기에는 파도가 좋다.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생각할 필요 없이 내가 태어난 곳이 좋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위로받기엔 바람 부는 날이 좋다.

여행의 폭을 위해서라면 한 장보다는 각각 다르게 그려진 두 장의 지도를 갖는 게 좋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알기 위해선, 높은 곳일수록 좋다.

세상 그 어떤 시간보다도,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시간이 좋다.

희망이라는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두근거릴수록 좋다.

고꾸라지는 기분을 이기고 싶을 때는 폭죽이 좋다.

사랑하기에는 조금 가난한 것이 낫고

사랑하기에는 오늘이 다 가기 전이 좋다.

                                                                                                                                                                  (p 10#)

 

이런 느낌이다. 그저 그의 느낌인데, 내 마음에 들어차게 되는 뭔지 모를 공감.

쪽수도 없다. 숫자를 보며 어느 정도의 책을 읽었는지를 가늠했던 습관은 필요치않다.

그저 한 장면 한 이야기가 #이다.

58개의 이야기를 만났다. 의미부여되지 않은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왔다.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깔이 있다. 그 분위기가 있다.

자신은 슬픔의 색깔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그 슬픔이 있어서 곤하지 않았고 외롭지 않았고 유랑할 수

있었다 라고 말했다. 듣고보니 그렇다. 누구나 마음 한 켠 슬픔은 있다.

단지 그 슬픔이 밖으로 도드라지느냐 안으로만 삭혀야만 했는지의 구별 뿐이다.

타고난 슬픔의 색깔과 유랑하는 자.....

의미를 찾고 싶을련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을지도...... 그래서,

그 슬픔 속에서 따뜻함이란 온기를 채워넣고 싶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모든 여행은 사랑을 여행하는 것이다. 사람은 사랑 안에서 여행하게 되어 있다.

사랑은 떠났다가 사랑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사랑은 삶도 전부도 아니다. 사랑은 여행이다. 사랑은 여행일 때만 삶에서유효하다.

                                                                                                                                                                    (p 47#)

.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닌 허한 마음을 채우는 여행.....

아무런 목적지없이 그저 발길 닿는대로.... 거기에서 의미를 찾는다.

삶이 긴 여행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여행엔 끝이 있다.

그 여행의 끝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앓는다.

머물렀던 곳에서 여행가방을 싸고 그 자리에 휑한 흔적이 남았을 때...

든 자리는 모르고 난 자리는 안다고 여행지에서의 개가 심하게 아팠다고 하니......

그것이 바로 앓이였던 이별이었다고 마지막 #에 적혔을 때 그 먹먹함이라니.............................

충분히 여행을 한 느낌이었다. 바람이 분다..... 그리고 당신이 너무 좋다.......

누가 그랬지? 그래서 떠남은 언제나 옳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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