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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척

[도서] 어른인 척

이진이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이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한다.

자세하게 아주 친절하게 짚어가며 조곤조곤... 아이스럽게.

조그만 상처에도, 모기가 물린 자국에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 멍이 들어 어리광을 부리며 달려와

'엄마,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파...'

엄마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며 자꾸 품 속으로 들어온다.

아이는 그 자체로 아이다. 전혀 어른스럽지 않은....... 순수하고 맑은^^

때론 나도 내 아이처럼 투정부리고 응석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힘들면 '나, 힘들어 00야....' 라고 말하고 싶은데, 결국엔 속으로만 앓이를 하게된다.

왜냐구? 나는 어른이니깐..... 내 속에서 자꾸만 속삭인다.

'어른인데 왜 아이처럼 투정을 해? 그것은 네가 감당할 부분이잖아. 장난해?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해...' 어른....... 참 어렵다.... 어른답게 행동하는 것... 무늬만 어른인 척.... 하는것이......

몸과 나이만 크고 들어찼지. 내가 어떻게 어른이 되었는지는 모르는데....

그냥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나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난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서글프지만 현실인 걸....

우리는 그렇게 모두 어른이 되어있었다. 사소하거나 중하거나 행동과 삶에 책임을 져야하는........

훌쩍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어 슬퍼도, 아파도, 혼자여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어른 놀이를 하는 우리들의

<어른인 척> 책이 주는 위로가 더 이 스산한 가을에 따뜻함으로 마음 속에 들어왔다.

겨울 초입에 더 휑한 마음. 대바늘과 노란 실로 뜨개질 한 따뜻한 조끼를 입은것처럼 노란 표지에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글과 그림, 여백....... 아파 뛰어오는 아이를 안아주는 엄마처럼 포근했다.

무엇보다 40대, 토끼띠 작가라는 점에서 더 공감했다. 나와 동갑내기 토끼구나~!!!

그녀가 주는 위로가 특별하게 다가왔다.

잘 해야 한다. 뒤쳐지면 안 된다.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 네가 안 되는 것은 노력 부족이다.

얼마나 이런 말들이 나를, 우리를 닥달했는지... 그 동안 약하고 무뎠던 내 마음이 얼마나 속앓이를 했을까 생각하니 아뿔싸~ 덜컥~ 서러움이 밀려왔다. 열심히 잘 노력해도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세상의 무수한 말들과 맘이 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그래서 그저 그 때는 쉬어가기로 했다. 오늘처럼, 지금처럼...... 아무 생각하지않고..... 조바심내지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해 유난히 당신 스스로가 작아 보인다면 당신은 지금 자라고 있는 것이고

지금 당신이 두렵다면 당신은 무언가를 잘 하고 싶어 하는 것이며

스스로가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지금 스펀지처럼 빨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것이다.

당신 자신이 움츠려들었다 해서 너무 힘들어 하지 말기를......

그것은 단지 멀리 뛰기 위한 준비 동작일뿐이니까.

 

구약 성경말씀 욥기 23장 10절에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아멘......  마음이 힘들 때 사람은 가장 많이 발전하는 법이다.

어쩜 이렇게도 마음이 동할까!!! 그러면.... 나 지금 잘 살고 있지? 나는 행복한가?

자문할 때이다. 그래.... 하루에도 몇번씩 뾰족 마음들과 서툰 마음들이 나를 힘들게 하지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도 자기 앞의 기쁨과 행복만 생각하잖아. 그리고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신경쓰기엔 어른이

아닌 걸..... 매일 마음의 반창고를 붙이더라도 <어른인 척>은 이제 그만 할래~~~

수시로 꺼내 읽을 것 같다. <어른인 척>...... 이 샛노오란 반창고가 더디지만 낫게 해줄 것 같아서^^

무엇보다 동갑내기? 토끼 작가의 처방전이 낯설지않고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 같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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