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도서]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이의수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마흔(40)은 불혹이라고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 했는데, 왠걸,...

어쩌면 가장 많이 흔들리고, 아픈 나이대가 아닐까싶다.

그렇다고 어디에 하소연할데도 없다. 못나보이고, 자존심 구겨진다는 생각에........

삶에서 한창 일할 나이며 몸에서 허리에 해당되는 연령대인지라 그 부담감은 안팍으로 밀고 들어온다.

아이들은 커 가고, 모아놓은 재산이나 마음 편히 살 내 집이 없다면 더 구슬땀을 흘려야한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지만, 명퇴 해고의 칼바람이 언제 엄습할지 모른다.

젊고 혈기왕성한 능력있는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고, '아저씨'로 전락한 우리네 40대 아비들은 몹쓸

방황을 하게된다. 그 어느때보다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지금 대한민국 40대 아비들의 현주소다.

제목만으로도 씁쓸하고 아프고 힘겨운 책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를 읽었다.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느낌이 오는데, 읽고 싶었다.

우울하게시리 참 쉽게도 읽혀졌다. 지금 우리들 이야기, 아비토끼의 이야기였다.

막상 읽고 나니 40대 가장의 동갑내기 아내로서 마음속에 안타깝게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뼛 속 깊이 印(인) 박힌 그들임을 알기에 그저 마음 아팠다.

더 아플 수 없고, 아프더라도 말할 수 없는 그들은 지금 이 대한민국에서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마흔이다. 이 책은 지금 우리네 40대 가장들의 고단한 현실들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따뜻한 위로의 말도 빠뜨리지 않고....... 이 책은 아내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비토끼랑은 동갑내기 부부다. 동시대를 함께 살아서인지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면 집에서는 말하기 싫은 회사 이야기도 나온다. 밥 벌이의 지겨움과 힘겨움이 고스란히 엿보인다. 근데 정작 당신의 일상의 고단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저 안으로만 삭이는 모습들이 얼핏 보이는데........ 그 때, 말없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리고,

"힘 내셩~~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 무슨 기회냐고? 바로 '나'란 보증수표......

로봇 태권브이, 메칸더 브이는 지구를 지켰지만 내가 우리 가정을 일으킨다" ㅋㅋㅋ

피식 웃는 아비토끼의 웃음에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곤 한다.

몇년째 우려먹는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겠지...... 하지만, 난 여전히 꿈 꾸고 소망한다. 활화산처럼......

 

지금 생각해보니 아직도 아빠, 엄마라 부를 수 있는 내 아빠와 엄마가 있어서 참 좋다.

그들의 40대의 삶을 생각해보니 지금 우리의 힘겨움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참 열심히 일하셨다.

애지중지 키운 큰 딸램은 20대 중반에 결혼한다고 아우성이고, 막내딸(나)은 학교 졸업하고 취직이 안

되어서 드러내놓고 말하기 민망한 백수 생활을 하고.... 그 때 1997년 IMF였다.

딸들이 이제 가정살림에 보탬이 될까나 기대를 했을텐데..... 참 박복한 울 아빠 엄마.

지금도 여전히 각자 밥벌이를 하고 계신다. 고단했던 40대의 삶이 여전히 60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엄마 아빠가 40대였을 때 집안의 보탬이 되지 못했음에 후회가 밀려온다.

그랬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울 아빠 엄마를 보면서 40대.... 정말 중요한 시기이다.

10대의 질풍노도의 시기가 또다시 시작된 것 같다. 그 땐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이 진리였다.

지금도 유효할까? 글쎄..... 40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 지는 나이라고 하는데 비단 겉모습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힘겨운 삶을 살아가지만 더 내적인 모습 -자존감과 자신감, 자부심- 을 회복해야 될 듯 싶다.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당당한 자아개발이 필요할 때이다.

나는 독서와 글 쓰기하는 재밌는 놀이터가 있는데, 아비토끼는 뭘 하면 부담스런 40대지만 좀 더 재밌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까? 함께 찾아봐야겠다. 더 많이 위로하고 격려하고 안아주고^^

이렇게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함께 하면 아플 수 없는 마흔을 건강하게 건너가지 않을까싶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샨티샨티

    서른을 앞두고 힘들었던 시간이 길어서인지 마흔은 조금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네요. 이제 쉰 살에 이르러 지난한 시간도 연민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조금 넉넉해진 듯해요. 불혹 나이가 흔들림이 가장 많은 나이라는 생각에 공감하며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을 응원합니다.

    2016.07.05 11:2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샨티님도 서른을 앞두고 힘들어하셨군요. 저도 그래요^^
      저는 20대때 너무 삶이 힘겨웠거든요. 그래서 30대, 40대엔 오히려 힘겨움이 덜한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나라 40대 남자들은 억수로 많이 힘들겠죠? 그 마음이 이해될 것 같아요.
      그렇군요. 힘겹게 지나온 시간들은 연민으로 다가오네요. 그 때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샨티님, 우리 건강하게 잘 보내요^^

      2016.07.05 12:21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저도 20대에 방황을 많이 해서 그런지 차츰 맘 고생 몸 고생이 줄어들더군요.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는 옛 어르신들 말씀이 있었는데
    고생하는 당사자는 너무 힘들지요.
    마흔쯤에 이르면 인생에서는 어느 정도 달관하는 경지가 되는 거 같아 좋아요.
    그래서 불혹이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이젠 인생 반전을 계획해야 하는 나이죠. ^^

    2016.07.05 13:3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의외로 20대에 방황하신 분들이 많군요^^
      요즘 핫이슈의 중심에 선 홍상수 감독 영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말이
      많이 회자되는데, 이 말이 20대에 딱~이다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지혜롭게 살고 싶은데, 참 맘 같지 않네요. 하기사 삶엔 정답이 없지요^^

      2016.07.06 10:47
  • 파워블로그 이수

    불혹이 참 문학적인 말처럼 느껴지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어디 불혹만 그런가요? 사는 게 다 그런거 같아요. ㅎㅎ

    2016.07.05 21:2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모든 연령대의 삶이 녹록치않지요^^ 사람마다 처해진 상황들이 다르니깐요.
      더 아프게 다가오는 날들이 있는 것 같아요.
      불혹~...... 나름 괜찮은 날들입니다. 저에겐^^
      예전에 볼 수 없었고, 느끼지 못했던 삶들이 선물로 주어지는 것 같아요^^

      2016.07.06 10:4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