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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도서]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그림/김호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장 자끄 상뻬와 르네 고시니의 환상 조합으로 탄생된 '꼬마 니콜라' 이야기는 대박이었다.

연작으로 이어지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려진 그림 속 배경과 인물만봐도 아~ 장 자크 상뻬 그림이네! 알 수 있을 정도다.

엉뚱하면서도 시크하고 유쾌한 아이였던 니콜라 때문에 자연스레 장 자크 상뻬의 그림이 좋아졌다.

단순 간결한 그림과 위트가 넘치는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한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 해서 우울하면서도 금방 화안해질 수 있다.

 

요즘 계속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어서 그런지 머리가 무거워 좀 가벼워지고 싶었다.

가슴이 맘껏 웃고 싶은 책, 바로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이 떠올랐다.

그림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마법책인 양 고른 책, <얼굴 빨개지는 아이> 읽었다.

르네 고시니와 콜라보레이션이 아니니 주인공은 당연히 '니콜라'는 아니다.

 

 

 

마르슬랭이란 이름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다.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를 알고 싶은데,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얼굴이 빨개져야 할 때 얼굴이 빨개지지 않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얼굴이 빨개지니 당황스럽다.

사람들이 계속 묻고 쳐다보니 얼마나 마음이 힘겨울까? 점점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그리고 운명일까? 친구를 만난다. 그러고보니 그 친구도 마르슬랭처럼 알 수 없는 고민을 안고 있다.

감기 걸리지도 않았는데 재채기 하는 아이, 르네 라토.

그렇게 마르슬랭과 르네 라토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재채기하는 아이로 만나 친구가 된다.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위로가 된다.

하루 종일 숨박꼭질을 하고 놀아도 보고싶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좋다. 옆에 있으니깐^^

 

'마르슬랭은 감기에 걸릴때마다 그의 친구처럼 기침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흡족했다.

그리고 르네 역시 햇볕을 몹시 쬔 어느 날, 그의 친구가 가끔씩 그러는 것처럼 얼굴이 빨개져 버린 것에

아주 행복한 적이 있었다'

 

이런 친구 없나? (두리번 두리번~~~) 그러고보니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가운데 친구라고 적혔지만

오랜 시간동안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던 번호들이 참 많았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를 듣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나보다. 친구지만 그 어색함 또한 시간과 함께 쌓여갔다니.......

이름이 아닌 별명만으로도, 눈빛으로도 서로 통했던 내 친구들이 보고 싶다.

이렇게 또 과거로의 추억이 자연스레 소환되는구나.

잊혀지기 전에 전화번호를 눌렀다. 그리운 목소리가 나에게 왔다. 어색함이 시간속으로 사라졌다.

안부를 묻고 만날 약속을 하며, 안녕~~~ 그 인사는 이제 과거가 되지 않을거다.

현재 속에서 살아 움직일거다. 우린 만나야하니깐....

어른이 되었어도 여전히 얼굴이 빨개지는 마르슬랭과 재채기 하는 라토처럼^^

 

어른이 되기전에 함께 했던 친구들은 만나서도 금방 장난을 치는데 능청스럽다.

그 20여년이란 시간의 공백은 무엇이란 말인가? 허무하게 시간의 경계가 무너진다.

서로의 일상에 바빠서 또 아무 일 없듯 살아가지만 어디에 있든 늘 그리워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

멋지다. 어쩌면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부부(夫婦)로 산 세월보다 더 애틋한 감정이 우정이 아닐까?

함께 있으면 결코 지루해하지 않는 마르슬랭과 라토처럼^^

 

오랫만에 머리가 가볍다. 좀 가벼워짐으로 다시금 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인문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계속 읽다보니 날도 덥고 생각의 과부하가 왔나보다.

가슴을 따뜻하게 연료 채웠으니 이제 머릿속을 서늘하게 해볼까^^

장 자크 상빼의 그림들, 내가 말했지? 언제나 옳다...

니콜라는 아니지만 참 사랑스런 친구들 마르슬랭과 라토를 만났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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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그녀

    우왕, 진짜 사랑스러운 책이네요!!!
    언제나 옳다는 말에 동의하게 되는 책이네요. ^^
    저도 친구님 덕분에 사랑스런 친구들을 만나네요.

    2016.07.13 14:5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책을 통해 사랑스런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 책 읽는 보람이 느껴져요^^
      언제나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랑스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음 좋겠어요.

      2016.07.15 15:40
  • 파워블로그 이수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와 기침하는 아이....그리고 어른이 된 두 사람의 우정..사랑스럽네요. 그런데 왜 얼굴이 빨개지는지는 끝까지 안 알려주나요? ㅎㅎ

    2016.07.13 21:4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얼굴 빨개지는 것 때문에 병원에 간 것은 나오는데, 속 시원히 이유를 말해주지 않네요.
      그리고 마르슬랭이 더 이상 얼굴 빨개지는 것 때문에 고민하지도 않구요.
      친구가 생겨서 그런가봅니다^^

      2016.07.15 15:41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감기 걸리지도 않았는데 재채기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생각하는 아자아자네요 ㅋㅋㅋ

    2016.07.14 14:3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ㅋㅋㅋ 역시 아자님은 센스쟁이십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각지도 못 했어요.
      아마 마르슬랭이 살고 있는 곳은 오염이 덜 된 곳 같아요.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병도 있었을까요? 마구 궁금해집니다.
      설마.... 있겠지요. 아무리 공해없는 도시라도....

      2016.07.15 15:4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