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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여자의 물건

[도서] 여자의 물건

이건수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 남자 참 짓궂다. 여자보다 더 여자의 물건들에 대해 잘 아니깐.....

여자의 물건을 그냥 아는 정도가 아니다. 그 물건의 용도며 속속들이 역사까지 꿰뚫고 있다.

역시나 그럼 그렇지. 저자가 미술평론가네. 그 남자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이다.

일상의 사물 52가지에 담긴 여성의 심리와 욕망에 대해 중세와 근,현대 미술사적으로 알기쉽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무척 흥미롭고 신선했다.

어제까지 난 문화심리학 교수 김정운의 『남자의 물건』을 읽었다.

문화심리학적vs미술사적으로 본 남자와 여자의 물건은 보는 관점과 효용면에서 완전 달랐다.

추억과 그리움, 아픔의 상징이었던 남자의 물건은 스토리 그 자체였다.

그에 반해 여자의 물건은 다분히 실용적이며, 쾌락적이고 심미적인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다.

또 여자인 내가 봐도 여자의 물건이 이렇게 많았나? 생각들 정도로 종류며 쓰임새가 다양했다.

알되 거의 사용해보지 못한 여자의 물건들, 호기심이 생겼다.

남자인 그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을 얼마나 잘 표현하나? 하는 알량한 심보까지 발동했다.

 

귀고리 반지 하이힐 목걸이 핸드백 샌들에다 드레서 비키니 클러치 스카프까지.....

여자들만의 개성을 한층 더 뽐내주는 멋스러움과 우아함, 더 돋보이기 위한 장신구들이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물건들. 그렇지만 여자들이라면 언제나 참 탐 나는 물건들이다.

생활속에서도 여자의 물건들은 빛을 발했다.

커피 트렁크 제모기 그릇 바늘과 칼 생리대 침대 여자화장실 양산 손뜨개......

여자라서 꼭 필요하고 탐 날만큼 휴대하고 싶은 물건들, 그 속내를 들여다봤다.

가장 눈에 띈, 여자들이라면 특히 엄마들은 충분히 그릇에 대한 로망을 가질만했다.

사용하지도 않는 그릇이 언젠가 쓸 거야~ 라는 믿음 하나만으로 자꾸 구매했지만 그 언젠가는

오지 않았다. 아빠한테 잔소리만 한 바가지 얻어먹고, 결국 낡고 유행에 뒤떨어져 자리만 차지하는

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 그 천덕꾸러기 그릇이 몇십년이 지나 나에게 올 줄 엄마도 몰랐을거다.ㅠㅠ

립스틱 모자 마스카라 시스루 매니큐어 스타킹 모피 팔레트 브래지어 바비인형 보톡스....

관능적이고 더 아름다운 여자이고 싶은 욕망의 모호한 경계 위에 서 있다.

요즘 화제가 많이 되고 있는 보톡스, 하기사 누군들 어려지고 싶지 않으랴.....

젊음에 대한 미련만큼은 갑 중의 갑이다.

핑크 선글라스 가죽 펫 헤어스타일 호피 향수 타투 장갑 거울....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종합선물셋트마냥 여자를 규정하는 물건들에 넋 나갈 정도였다.

남자들 물건과는 양적 질적으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러니 여자들이 수다스러울 수 밖에.

브런치 인스타그램 청바지 백화점 프렌치시크 멜로드라마 운세 독서 꽃무늬 엄마사진.....

여자의 삶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고 의미 부여할 수 있는 삶의 테두리들이다.

 

그림을 읽어주는 남자의 시선이 독특하고 신선했다.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은 <여자의 물건>들에 대한 접근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여자로서 사용하고 있는 물건보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더 많았기에 삶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사용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 것 같다. (물론 언제 사용할지는 나도 모른다. 살을 빼야될 때?)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속에서 발전되어지고 진화된 여자의 물건들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다.

아울러 남자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여자들에 대해 잘못 알았던 부분들이 다소 이해될 것 같은데.......

그림과 사진으로 <여자의 물건>을 향해 미학적 접근한 부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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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저도 해맑음이 님이 읽으신 남자의 물건도 . 여자의 물건도 궁금해요!
    재미있을 것 같고요!^^ 리뷰 발 읽고 갑니다~^^

    2016.12.16 01:0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흥미로워요^^ 남자의 물건은 문화심리학적으로, 여자의 물건은 심미적, 효용성+역사 문화 정치적으로 개인적으로는 여자의 물건이 더 흥미로웠어요. 남자의 시선으로 읽어주는<여자의 물건>이라 그런가봅니다^^

      2016.12.16 14:01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