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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위인전

[도서] 찌질한 위인전

함현식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변변치 못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찌질하다' 말한다.

너무 익숙한 말이고 주변에 이런 사람들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쥐뿔도 없으면서 허세 가득한 사람, 많이 가졌으면서 베풀기에 인색한 사람, 상황에 얍삭빠른 사람......

왠지 아재 느낌이 폴폴~~ 나는 형용사다.

이런 찌질함은 성인군자나 위인이 아닌 평범한 보통의 사람 누구라면 다 있을 것 같은데.....

헉, 내 눈을 의심했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빗나갔다. 그러나,

빗나가서 기분이 좋다. 그 훌륭한 위인들도 찌질하단다. 태어날때부터 범상치 않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제목에 이끌려 주춤거리지않고 바로 사서 읽게 된 <찌질한 위인전>이다.

'지질하다'가 표준어인데, 어감상 '찌질하다'로 표현되어야 될 것 같은 느낌.....

'찌질하다'와 위인,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모순이 느껴졌다. 그래서 재밌겠다.

 

<찌질한 위인전>에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위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외전으로 작가가 (사심가득) 개인적으로 선정한 나름? 위인 2편의 이야기도 있다.

시인 김수영,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화가 이중섭,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작가 허균, 평화주의자 마하트마 간디, 작가 어니스트 훼밍웨이, 정치가 넬슨 만델라, 애플 스티브 잡스,

(외전) 탁월한 연설가 괴벨스, 홍대 원맨 인디밴드 가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흠 잡을데라곤 없는 사람들 같은데 그들에게도 찌질함이 있었다니....

그 찌질함은 시대적 상황, 태생적이고, 환경적인 부분에서 상처나 부재, 결함, 괴로움과 불안, 광기의 모습으로 그들에게 투영되어졌다. 그것은 그들도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는 사람임을 의미한다.

그들이 남긴 영광이나 족적이 더 크게 부각되어졌기에 그들 삶의 그림자들은 재조명되지 못했다.

 

환한 대낮에 아는 사람이 볼까 두려워하면서도 아내를 구타한 찌질한 남자. 詩 '풀'의 이수영.

처음부터 센 이야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인적으로 속사정이 있다고해도 그가 찌질했음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불가능한 꿈과 이상, 도달하고 싶지만 결코 도달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그 곳에 이르기 위해

그는 자신이 흉한 내면, 밑바닥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엇고 자신을 비롯한 모든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특히 그의 찌질함은 지지리도 가난했던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느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대체된 아이 콤플렉스' 에서 기인했다. 어린 시절부터 죽은 큰 형 대신이었던 아이. 거절당하고 버림받는 것에 극심한 공포감이 내재된 자아. 빈센트 반 고흐는 누구에게든 낯선 이방인이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칠까. 보잘 것 없는 사람, 괴벽스러운 사람,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 사회적 지위도 없고 앞으로도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갖지도 못함, 한마디로 최하 중의 최하급

사람........ 그래, 좋다. 설령 그 말이 옳다 해도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한 사람, 그런 보잘 것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여주겠다. -빈센트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철없는, 세상 물정 모르는 그림을 그린다는 핑계로 마누라와 새끼를 굶겨 죽인 죄인임을 고백하는 남자,

화가 이중섭을 만났다. 지독하게 가난했지만 아내를 향한 지고지순한 순정과 사랑은 찌질한 이중섭이

화가로서의 이중섭의 예술성과 궤를 같이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참 멋진 괴짜 과학자를 만났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읽다보니 그가 왜 찌질함의 이 공간에 이름을

올렸을까?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그 상식에 어긋나서?

그는 이단아였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아주 사소한 것들

초자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코 사소하지 않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어떤 것에 대한 사회적 인정의 합의를 권위라 한다면, 그 '어떠한 것'에는 반드시 권위를 부여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본질적 가치가 먼저이고, 권위는 그 다음이다. 본질을 잊고 권위에 매몰되는 순간 사람은 찌질해지기 쉽다.

이렇게 훌륭한 남자가 완전한 사랑을 꿈꾸기 위해 바람을 핀다. 그 바람은 비루한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한 여자만을 끝까지 사랑할 것 같았던 로맨티스트. 그 사랑이 끝 났다. 끝나자마자 그는 숨겨진 본성을 드러내었던 것이다. 여성 편력이란 그럴듯한 명분으로 합리화하며...... 참 찌질하다.

하늘이 내린 재주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땅 위의 척박한? 환경 때문에 괴물이 된 비운의 홍길동, 허균.

그는 세상과 어울리지 못했다. 세상과 어울리지 못한 인물이 세상을 바꾸려한다? 아이러니다.

열등감과 자존감 상실..... 이것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가기엔 벅찼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세상은 역으로 나치의 선동꾼 괴벨스를 영웅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환경이었다.

독일인 가운데 유대인 학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협력한 숫자는 전체의 10%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나머지 90%는 잘못이 없다고 할 수없는 것이 어쨌거나 그들은 모두 나치에 권력을 위임햇기 때문에 책임이 있고 그 이후에도 그들의 행위를 방관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조금더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력을 통째로 나치에게 위임한 행동의 결과를 보라.

'우리는 국민들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우리에게 위임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것이다'

지금의 우리가 처한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 잘못 뽑은 대통령. 그 대가를 지금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불안과 죄의식을 때문에 책임을 떠넘긴 찌질한 작가, 헤밍웨이

비폭력 평화주의자로 알고 있고 지금까지 추앙받는 마하트마 간디가 지극한 보수주의자였다니.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제도)란 미친 제도 때문에 영웅이 된 넬슨 만델라,

버림받았다&특별하다는 양극단의 자존감에서 자기애성 인격장애(소시오패스)를 가진 스티브잡스.

 

참 비싼?찌질함들을 엿보았다. 누가 더 찌질함의 극치를 달리는지 내기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고 술술 잘 읽혀졌다. 아울러 위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민낯들을 엿봄으로

그들이 위인이기 이전에 평범한 한 인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는 것. 그 실수와

찌질함이 있었기에 어쩌면 그들이 더욱 치열하리만큼 삶에서 발버둥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동병상련의 느낌이 들어서 사실 더 많이 위로가 되었다. 찌질함도 위대함의 일부였음에.......

찌질함은 완치되는게 아니라 평생 잠복해 있는 것이다..... 격하게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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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왜 , 영화 천군"이던가 ...박중훈이 연기한 이순신 ㅡ 생각이 나서 저 혼자 웃었어요.
    판타지 요소가 있던 영화인데 , 이순신의 과거급제 전 을 그리잖아요. ^^

    2016.12.17 14:4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아, 그렇군요. 저는 영화를 못 봐서요^^
      그럼 위인 이순신도 찌질한 면이 있었나요? 아니면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박중훈씨가 연기해서 그 찌질함이 더 도드라졌나요? ㅋㅋㅋ 한번 봐야겠군요. 천군~~~

      2016.12.17 23:45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