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는 오랫동안 나에겐 딱 맞춤 옷 같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닐 때 나의 글을 보고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신 선생님을 만난 덕분이다.
그래서 글 쓰기는 나와 꼭 붙어다니는 단짝친구였다.
고등학교 때 글쓰기는 사치였다.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해야했으니깐....
20대 청년이 되고 신앙서적을 많이 읽었다. 읽고 온전히 나의 것을 만들기 위해 정리를 했다.
비로소 책 읽고, 글 쓰기를 병행하게 된 것이다.
30대 중반 즈음에 효진이가 어렸다. 나름 내 삶에 있어서 답답했나보다.
신문사 00블러그를 개설했다. 책을 그냥 준다고 하네. 대신 서평을 적어야했다.
목적 짙은 책 읽기와 글 쓰기가 시작되었고, 아이 키우고 내 삶을 적어나갔다.
물 만난 고기처럼 삶의 재미를 부여해주었다.
본격적으로 책 읽고 글 쓰기를 한지 지금 7년......
책 읽고 글 쓰는 일상, 나쁘지 않았다. 지금도 너무 행복하고 좋다.
그러나 괜시리 마음 속 한 켠 아쉬움이 있는 듯 개운치않다.
'언젠가는'에 발 묶여 시도하지도 못한 것. 책 쓰기&작가
책을 내고 싶고, 작가가 되고 싶다.
어쩌면 계속 내 맘 속 꿈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멀고도 먼...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어떻게 내가, 감히........

그러나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를 읽고 생각이 달라졌다.
충분히 나도 내 책 쓰는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YES블로그 이웃 하우애님의 2번째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나에게 심상찮게 다가왔다.
어쩌면 나에게 허깨비가 아닌 진짜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읽어보니 역시나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 듯 싶다.
무조건 쓰기부터 시작하라. 이리저리 재단하는 마음과 고민들은 접어두고.....
작가라서 전문가라서 재능이 있어야만 책을 쓰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책을 쓰기에 작가가 되고 작가가 될 결심만 하면 된다고 여러번 간단명료하게 말한다.
글 쓰기를 좋아하는 나도 충분히 (작가가) 될 성 부른 나무다^^
초등학교 때부터 글 쓰기를 좋아했던 나로서는 작가로서의 마음 텃밭이 이미 확보된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도 문제점이 있었으니 매일 꾸준하게 글 쓰기를 하는 약속된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엉덩이가 무겁지 못 했다. 글 쓰기는 질보다 양이었다. 연습량을 늘릴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양질전환의
말이 무척 공감되었다. 무담시 나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부분이다.
많이 써 본 사람이 잘 쓴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어색해도 이상해도 하루 정해진 분량만큼 성실하게 써 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하루의 첫 시간, 아침 시간을 추천했다. 생각과 마음이 새롭게 리셋되는 시간.
어쩌면 어제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나로 생경하게 만나는 시간이리라.
그 시간을 할애해서 책 쓰기를 위한 글을 쓴다는 것, 생각만해도 마음이 콩닥콩닥 뛴다.
그러나 생각은 여기까지.... 이제 나만의 글을 써야 할 시간이다^^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 작가는 첫 책을 쓰는 (초보, 예비) 작가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공감하기에 막연히 책을 쓰야겠다는 꿈을 가진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책을 쓰도록 하기 위해
기획한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더 생생하게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정말
하루라도 책(글) 쓰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일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멋지고 재밌는 삶이 어디 있을까?
그 재밌는 삶으로 들어가고 싶기에 나도 오늘부터 작정하고 책 쓰기를 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