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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도서]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제임스 헤리엇 저/김석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상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장소와 시간이 있었다.

여전히 사람의 지혜와 판단이 필요로 하는 곳.

하지만 때 늦은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진보가 아쉽기도 했던 때.

20세기 초의 영국 요크셔 지역의 농장에 순수한 열정과 따뜻함으로 동물들을 끌어안는

시골 수의사 헤리엇이 있어서 각박하지 않았다.

딱 100년전에 영국에서 태어나 글래스고 수의과대학을 졸업 후 수의사 조수로 일을 시작하고

평생 요크셔 푸른 초원에서 순박한 사람들과 살았던 경험들을 적은 책,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수의사 헤리엇 이야기다.

눈에 풍경이 다 그려지듯이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찼다.

 

밤낮 구별없이 시도때도없이 걸려오는 전화가 일상이 되었지만 수의사 헤리엇은 그 어떤 불평 한마디

없다. 오직 그가 선택했고 그가 사랑하는 일이었기에.......

불규칙적이고 힘든 직업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낀다.

소와 말, 양, 염소들의 상처를 싸매고, 그들의 새끼를 출산하기까지 생명의 경이로움을 직접 경험하는

자리에 있기에 그는 날마다 벅차다. 동물들을 향한 애정어린 눈길은 그의 따뜻한 인성을 말해준다.

괴팍한 사람, 외롭게 사는 노인,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노부부, 매력이 철철 흐르는 여자, 순박해보이는 젊은 청년, 다둥이 부부와 아이들,..... 병원과 농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헤리엇에게 각자 삶의 모양대로 뭉클함을 전해준다. 그들이 있기에 시골 수의사 헤리엇이 요크셔 푸른 초원에 머무는 이유가 되니깐....^^

무엇보다 이 책이 아름다운 것은 넓게 펼쳐진 초원과 띄엄띄엄 지붕들 사이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이다.

그 축복받은 자연속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그는 행복한 남자다. 그 행복 중에서 단연 으뜸이 있다.

그 어떤 아름다운 풍경과 축복보다 더 큰 선물이 있다.

'아침마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건 행운이다. 물론 풍경은 헬렌 다음이고, 헬렌을 보는 것이 풍경보다 훨씬 좋았지만...' 이런 바보 천치같은 로맨티스트를 봤나?!!!

한 남자의 오롯한 사랑을 받는 여자라니... 같은 여자로서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건데도....

'침대에 기어들어가 헬렌을 끌어안자, 몸이 반쯤 얼었을 때 사랑하는 여자에게 바싹 달라붙어 몸을 녹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세상에 또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을 자다가 얼음 덩어리가 들어오면 피하는 것이 당연할텐데, 헬렌은 일부러 나를 두 다리로 감싸주었다. 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단지 이 행복감을 맛보기 위해 저 추운 바깥으로 다시 나가고 싶을 정도였다'

뭐야... 저런~ 염장 지르는 부창부수를 봤나...... 첫 문장부터 마음이 따뜻해졌다.

1930년대 난로가 없는 시대에 살았던 그들의 사랑법이었다.   

읽는 내내 이런 수수한 웃음 짓게 만드는 수의사 헤리엇 이야기. 따뜻한 위트와 시선들이 좋았다.

'그 암양은 의학적 치료로 목숨을 구한 것이 아니라, 통증을 없애주고 자연의 치유력에 맡겼기 때문에

살아난 것이다. 나는 이 교훈을 평생 잊지 않았다. 동물은 지속적인 심한 통증과 거기에 수반되는 공포와 충격에 직면하면 그것을 피하기 위해 죽음으로 후퇴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통증을 없애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합리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그것이 사실임을 알고 있다'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또는 의학적인 방법으로 동물들의 병을 고치고 살리지만, 사람과 

의술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생명의 끈을 어쩔 수 없이 놓아야만 할 때 가장 기본적인 진통제와 수면제는 기적을 일으켰다. 기독교 관점에서는 모두가 NO~ 라고 말할 때, 하나님이 일 할 때 라고 한다.

책의 첫 장의 쓰여진,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생물들, 모든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모든 똘똘하고 경이로운 것들,

이 모든 것을 주님이 만드셨다.  -세실 프랜시스 알렉산더(1818~1895)

결국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그가 만드신 피조물을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잔잔하게 여운이 많이 남는다.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 자리가 진정 아름다움을.....

아울러 세상의 모든 직업이 다 의미를 가지지만 수의사란 직업이 참 특별하게 느껴졌다.

2016년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수의사 헤리엇을 만나게 되어 가슴이 많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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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장성 들어간 리뷰네요! 넘 넘 잘 읽고가요!^^ 여긴 오늘 아침에 눈이 왔어요. 그쪽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비도 오고 눈도 오고 ..겨울은 ..이런 맛이 좋네요.
    여름엔 비만 볼수있는데 말이죠!^^

    2016.12.23 14:4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벽님^^
      여긴 바람만 휑~~~~ 춥습니다.
      우리 집에도 함박눈 기다리는 아이 한 명 있는데요.
      오매불망 기다리는 눈은 오지 않고 바람만.....
      어쩌면 겨울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다른 계절보다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지요. 여름엔 비만 후두두둑~~~~~ 땡볕까지...ㅋㅋㅋ

      2016.12.23 14:46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눈도 부지런해야 (?) 만나게 되나봐요 . 환해지기전에 전 몇번이나 현관문을 열었다 닫았다..그랬어요 . 아이들은 늦잠 좀 더 자도 좋죠! 뭘~^^
      곧 질리게 눈이 쌓이는 날도 있으텐데..그쵸?

      2016.12.23 16:02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오늘도 비만 하루종일 왔네요.
      아이가 오늘도 눈, 눈, 눈.... 하더니^^
      요즘 효진이도 창문을 자주 열어봅니다. 혹시나 하구요.
      이럴때 너무 너무 부지런하지요. 씻어라~ 하고 3,4번 소리질러야 씻으러 가는 것이랑
      완전 비교가 되거던요. 이럴때 속이 부글부글 끓어요.ㅋㅋㅋ
      이제 내일과 모레만 학교 가면 기다리던 방학입니다.
      벌써부터 내 눈에 울 효진이 뒹굴거리는 모습이 보이네요.ㅋ

      2016.12.27 00:22
  • 이야기

    자꾸 읽고 싶어지는 마음 따뜻해지는 리뷰, 눈부시게 아름다운 리뷰에요~ ^^

    2016.12.23 15:4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고맙습니다. 이야기님^^
      제목처럼 마음이 잔잔하게 뭉클하게 다가오는 책이었거든요.
      아마 실존 인물의 이야기라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나봅니다. 저에게^^

      2016.12.27 00:1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