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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도서] 프로이트의 의자

정도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심리학 책이라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어렵다' 라는 편견이 이미 내 무의식 속에서 굳건한 성벽처럼 진 치고 있었기에.

평소에 마음과 자아에 대해 그렇게 토닥토닥~ 거렸건만.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정신분석학이란 학문은 생소했고, 그 학문의 기틀을 마련한 프로이트란 사람은 의외로 꽤 많이 친근한 느낌이었다. 머리속으로는 알되 마음으로 거부했던 것이다.

요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 들여다보기는 정말 중요하다.

인간의 거의 모든 감정들은 사실 마음 씀씀이와 그 마음을 다스리는데서 출발하니깐.

현대인들의 병은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하는데 그것은 결국 마음 속 감정들을 잘 다스리지 못함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내 마음 속 감정들을 하나씩 이해하면 나와 타인의 관계와 소통에서 오는 힘겨움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으리라.

 

읽기에 주저했지만 읽기를 참 잘 했다고 생각된 책, <프로이트의 의자>를 읽었다.

아, 이 책..... 격하게 환영한다. 우째 지금 읽게 되었을까? 늘 내 시야에서 알짱거리더만 결국 지금에서야

나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그 선택, 탁월했다. 너무 좋다. 읽고 또 다시 한번더 읽고 싶은 책이다.

정신분석학에서 쓰이는 용어들(자아, 이드, 의식, 전의식, 무의식,....)은 사실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용어들을 감정 상황에 맞게 풀어놓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마음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처럼 보편적으로 다 들어있는 감정들, 여기에선 '방어기제'라고 하는 긍정적이면서 불편함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인간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음에 신기했다. 앗, 진짜 이런 감정들의 본모습을 모른채 살아가기에 우린 너무 연약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 감정들을 하나씩 알아가며 마주할 필요가 있다.

나의 무의식 속에서 만나게되는 상처들- 불안, 공포, 우울, 분노, 좌절,망설임과 열등감, 시기심,질투,...

타인을 향해 방황하는 무의식- 수줍음, 애착과 고독, 오해와 집착, 사랑, 복수.....

프로이트는 정확하게 우리 무의식 속의 감정들을 이해하고 있었다. 눈으로 읽고 있지만 읽으면서

많이 놀랬다. 그렇네. 이런 무의식의 감정들이 우리 마음속에서 똬리를 틀고 있었구나.

왜 우리네 마음들이 연약한지 알게 되었다. 의식 속에서 표면화되지 않고, 무의식 속에 살고 있는 그것들이기에 우리는 쉽게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내 마음도 모르는데 하물며 타인의 마음이랴.......

마음은 알아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공감했다.

 

이 책 <프로이트의 의자>는 어쩌면 마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걸음이다. 나의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그 내면을 마주함으로 무의식 속에서 굼틀대는 정체 불명의 나를 불편하게 하고 힘겹게 하는 감정들을 보듬을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결국은 나(자아)와의 관계가 엉켜있기에 삶에서의 재미와 만족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그 엉킨 실타래를 푸는 과정이 겉으로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첫 단추이다. 무의식(상처)을 대하는 기본 치유법들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에서 출발~~~

그래서 내 마음을 알아채는 것이 먼저이다. 남에게 내 마음이 휘둘리지 않을려면.....

'나'니깐 내가 나를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은 위험하다.

다른 사람의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 <프로이트의 의자>를 읽으면서 내가 그래도 나와 내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구절을 만났다.

나를 '나'되게 하는 선물같은 문장,

 

평소 '진짜 나'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남이 나를 우습게 보더라도 묵묵히 내가 가진 장점을 활용하면서 내가 갈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갑니다. 속이 상하더라도 스스로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행동에 빠지지 않고 나를 잘 지켜내고

위기를 극복합니다. 쓸데없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목적 있는 삶을 거침없이 물 흐르듯 살아갈 수 있습니다. (중략) 나의 약점을 부정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약점마저도 보듬어 안고 갑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나의 가치관과 소망하는 바에 맞는 행동을 합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나 그 누구에게나 위풍당당함은 스스로 품격있다고 느끼는 나만의 '자존감'이었다.

지금도 이 자존감은 내 삶에서 9할을 이끌어간다. 그리고 남은 1할은 감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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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아 , 저도 이책 보고 싶었었는데 ! 해맑음이 님이 이렇게 만족스러워 하시니 읽어봐야겠네요!^^

    2016.12.28 20:3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이 책은 절판되었고, 새로 개정판이 나왔더군요.
      왜 진작 읽지 못했을까? 잠깐 아주 잠깐 후회했어요.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더라구요^^

      2016.12.28 20:36
  • 파워블로그 Aslan

    심리학 책은 가끔 부담스럴 때도 있는데요~ 취향에 맞는 책과 저자를 세심하게 찾아 읽으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가끔은 나도 나의 정신세계를 모를 때가 있기에 말이에요

    2016.12.29 00:0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심리학 책은 딱 호불호가 갈리지요.
      써니님 말씀대로 개인별 취향에 맞는 책을 세심하게 찾아 읽으면 도움 많이 될 것 같더군요. 문제는 어떤 책이 취향에 맞을지 읽어봐야 된다는게 함정^^ 그런 면에서 저는 이 책 <프로이트의 의자>의 함정에 제대로 홀렸지요^^

      2016.12.31 00:51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