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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천재 화가의 마지막 하루

[도서] 어느 천재 화가의 마지막 하루

김영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그림이 동양적이다. 참 정겹다. 그러나 그림보다 삶이 더 기구한 사람이 여기 또 한 명 있다.

당대의 예술적인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평생 가난한 삶만이 부각되었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닮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끌렸던 책, <어느 천재 화가의 마지막 하루>이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통해 꿈을 주고 싶은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쟁이 화가, 몽우 조셉 킴의

벼랑끝에서 희망을 전하는 책이다. 가난하고, 아프고, 절망했지만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그의 그림 일기장을 통해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빛을 이야기하고 꿈을 꿀 수 있다는 꿈쟁이 화가의 그림과 글을 통해 나는 또 한번 부끄러움을 느꼈다.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고, 살 수 있는 나&우리는 얼마나 더 가지지 못함에 대해 불평했을까?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살았다. 늘 이렇다. 책을 통해 위로받고, 감사함은 덤!!!

 

화가는 어릴적부터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재능은 끝까지 화가의 편이 되어주지는 못했다. 초등5학년 때 병약해서 학교를 중퇴했다. 아버지로부터 서예와 그림을, 쳥소년기에 만난 미술 스승 아브라함 차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요양원에.

형과 여동생 모두 예술가 피를 물려받아서 인사동 길에서 함께 초상화를 그리거나 전각.. 새기면서 생계를 유지해나갔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오며가는 인사동에서 만난 또 하나의 최고의 인연, 세계적 미술품 컬렉터인 토머스 마틴을 만나 그의 그림은 한단계 더 성숙해졌고, 1999년 뉴욕에 전시된 그의 그림 500여점이 이틀만에 완판되어 그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했지만 그는 또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전시수익금도 날리고 건강까지 악화되었다. 급기야 기술자적인 예술가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에 왼손을 망치로 내리쳤고 절망했다. 그 어둔 밤 시간은 꿈쟁이 화가에겐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망이었지만 오만함을 걷어내고 겸손을 배운 시간들이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새벽은 선명하게 다가온다.

 

 

 

 

 

신이 가혹하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아픔과 병을 주기에 그렇다.

현실적 가난과 육체적 병은 많은 것을 시도하기에 한계를 긋게 한다.

더 슬프고, 더 고독의 늪으로 빠져들게 해서 허우적거리다가 모든 생의 의지를 꺾게 만든다.

그러나 꿈쟁이 화가는 희망을 그리고, 어둠을 빛 나게 만들거라고 일기장에 적는다.

 

비가 오면 무지개가 뜬다.

마음에 비가 내렸다면 당연히 우리는 마음 속에 무지개를 띄워야 한다.

밤이 아무리 깊더라도 아침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한다.

그래서 난 해와 무지개가 좋다.

 

그림 곳곳에 화가의 마음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많은 그림들이 저렇게 화안하다.

아프지 않은 것처럼.......... 언제 죽을지 몰랐기에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사는 그의 불꽃같은 삶들이

빈센트 반 고흐와 닮았다. 백석의 시를 접하고 백석의 시를 통해 영감을 받은 그의 그림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다양한 빛깔의 고운 무지개를 좋아하고, 겨울에도 꿋꿋하게 푸르른 소나무의 기개를 즐겨 그렸고, 사랑하는 목련을 통해 자신의 삶에도 봄날이 오길 소망했으며, 달과 별에 닿는 꿈들을 꾸었다.

 

나는 모든 상황이 완벽해야지만 절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꼈었다. 그리고 꿈을 이룰 때에만 행복하다고 느꼈었다. 또한 나를 괴롭히는 여러 문제와 사람들, 상황들로 인해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어느 날 무지개를 그리다가 고통과 슬픔, 행복과 희망이 모두 하나의 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모든 인생의 희로애락이 하나로 어루러지면 무지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완전한 상황을 아름답게 다듬어나가며 무지개를 이루는 것이 행복의 기술이다.

 

세상에 그 어느 것 하나라도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음을 성경의 토기장이 비유를 통해 알게된다.

그 말씀이 은혜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주어진 분량만큼의 삶을 살아간다. 더 욕심부리지도 않고.

캄캄한 밤 하늘이 아름다운 건 반짝반짝 빛 나는 별이 있기 때문이라 했다. 그래.... 꿈쟁이 화가의 깊은

어둠도 이제 막을 내려야 될 시간이다. 반짝반짝 빛 나야 되는 시간이기에.....^^

 

'나의 아들아, 너는 실패작이 아니란다. 내가 너를 아주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너를 빚었단다.

너에게 물이 담기면 하늘이 너를 바다보며, 너에게 물이 비워지면 바람이 쉬었다 간다.

하늘과 바람이 네게서 쉼을 얻는데 이것이 어찌 작은 일이겠느냐?'

 

그림과 삶의 글들은 항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만큼 많은 생각들을 부여한다.

그 생각들은 나를 오히려 돌아보게 만든다. 힘이 있다.

<어느 천재 화가의 마지막 하루>는 '오늘'을 새롭게 선물해주었다. 꿈쟁이 화가님 땡큐.

아픈 몸이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 활동들도 왕성하게 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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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강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라는 마태복음 효과가 생각나네요. 가난한 사람에겐 더 가혹한 시련을 주는 신이란....
    ㅠㅠ

    2017.01.23 20:2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해맑음이

      '부익부 '빈익빈'의 반복되는 현실이 씁쓸하지요^^
      이것을 바꿀 수 있는 나라라면 조금의 희망이라도 보일텐데요.
      가진 것 없더라도 무한한 가능성과 재능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부여되는 나라,
      꿈 꿔 봅니다^^

      2017.01.23 23:13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