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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도서]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나희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여름 무더위가 몸 속 깊숙이 들어왔는데,

오히려 서늘함을 느꼈다.

오랫만에 산문집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읽었다.

제목이 마음에 먼저 닿아 망설임없이 고른 책이다.

산문집이라 더 좋고.

 

한 여름 뙤약볕에

행동도 굼 뜨고,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가는 사이

읽고 싶은 책이 있다는 것은 다른 해(年)와의 차이다.

환경 탓이 아닌 이제 어떤 때라도 책 읽기가 가능해

 몸이 체질화 되었다는 뜻이다.

 

하나의 풍경을 오랫동안 지긋이 봐야 사물의 본질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임을

산문집을 읽을때마다 느낀다.

삶을 바라봄에 있어서 가볍지 않음이 좋다.

그 삶을 풀어내는 말들 하나 하나가 가슴에 품어지는 그 느낌이 좋다.

 

 

저자는 시인인가보다.

나희덕,

그러고보니 낯익은 이름이다.

시인도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사람이 아닌 듯 싶다.

여행지에서 보고 겪고 느낀 생각들이 범상치 않은 듯.

무늬만 시인은 아니었다.

그 시선들이 따뜻했다.

따뜻해서 오히려 더 서늘하게 느껴지는 글.

그 아린 듯, 스라린 풍경들이 마음에 들어온다.

 

 

시인의 책상 위 메모꽂이에

미국 시인 애이드리엔 리치의 일기 한 대목 적혀있다.

공감이 되어 나도 실천해볼려구. 특히,

'작업과 고독의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할 것'

&

'시에 대해 더욱 치열해지자'

많이 부족하고, 시작하지 않은 나에게 동기부여 될 것 같다.

 

 

출근할 때 마다 빈 손이 허전해 매일 읽을 책 한 권씩 들고 갔다.

바빠 책을 펼치지 못할지라도 늘 빈 손은 되지 않았다.

오늘의 하늘은 어제의 하늘과 달라

매일 고개 들어 하늘 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똑같지만 행복하고 감사한 삶이 나에게 매일 펼쳐진다.

오늘의 삶이 여행이다.

여행 같은 삶에서 중요한 것은 넉넉한 마음 같다.

보고 느낀 것을 아로새기고, 품을 수 있는 여유.

그럼 나도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겠지^^

거기,

내 눈길과 내 마음이 머무는 곳에.........

여름 뙤약볕 속에서 무던히 생각의 틈을 주었던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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