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인생이라는 등산길에서

[도서] 인생이라는 등산길에서

안셀름 그륀 저/김기철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인생이라는 등산길에서>는 성 베네딕토 수도회 수사 신부님이신 안셀름 그륀이 저술한 책이다. 이 책은 신부님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등산에 대한 경험들을 회상하며 쓴 글이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등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산행을 하는 순간, 그리고 정상에 오르고 마지막 하산을 하기까지 그 안에서 매순간 겪게 되는 일들과, 그 상황에 대응하는 심리적 상태까지 섬세한 필체로 묘사하면서 각각의 상황에 대하여 삶과 신앙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이미 '하느님을 향한 기도'라고 하셨다. 우리가 등산을 하면서 대자연 안에서 주님을 찬미하고 저 높고 무한하신 하느님을 갈망하며 걷는 발걸음은 아름다운 기도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높은 산봉우리를 아래서 올려다볼 때면 우리는 순간 이 산에는 도저히 오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간을 나누어 천천히 앞을 향해 발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서 있는 자신과 만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산행이나 인생 모두 결국에는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이를 시험해 보며 또 그러한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이기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인생길을 등산에 빗대어 묵상한다.

 

헤르만 헤세가 말한 것처럼,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사람은 힘들고 지칠 때도 감사한 마음으로 추억의 책장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법이다. 내 마음속에서 아름다운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뻐하고 감사하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하느님은 세상 어디에나 현존하신다는 것을 잘 알기에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반드시 산에 올라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도 산에 오름으로써 나의 영혼이 하느님께로 들어 올려진다고 믿기에 저자는 오늘도 산에 오른다고 한다.

 

하나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또 다른 길은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나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그래야 비로소 지금까지 걸어왔고 앞으로 걸어가게 될 길에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고, 간혹 어려움과 예상치 못했던 일들과 마주치더라도 그 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되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moonbh

    "하나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또 다른 길은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나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는 문장 앞으로 현명한 지혜를 가진 이로다...택하지 않는 길에 대한 미련이 남을텐데, 이 또한 버리라고 한다.
    저한테는 한 번 결정하면 후회하지 말라, 그러나 그 결정은 경박하게 경솔하게 천박하게 마구 기분대로가 아닌, 고민하고 또 깊이 생각하고 또 자신에게 묻고, 친구에게 묻고, 그렇게 해서 익어 넘쳐나는 결정을 하라는 말글처럼 읽힙니다. 들립니다.제가 지금 바로 그런 처지라서 이 글이 팍 와닿습니다.

    2021.10.13 17:24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