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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

[도서] 그림들

SUN 도슨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미술관에 간지 너무 오래됐다. 그림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러다 ‘미국의 그림 해설가가 직접 선정하고 안내하는 모마 도슨트 북 『그림들』라는 문구를 SNS로 봤을 때, 미국의 그림 해설가가 직접 선정하고 안내한다는 말에 꽂혀 ‘모마 도슨트 북’은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다음 목차를 볼 때도, 작가들 구성에 흥분해 또 보지 못했다. 그렇다. 사실 빌릴 때까지, 이 책이 미국 뉴욕의 모마 미술관 도스 노트북인 줄 몰랐다. 그저 표지가 예쁘고 그림 해설가가 안내하고, 내가 좋아하는 화가가 많이 나온 책. 이게 내가 생각한 『그림들』이다. 희망도서로 책을 도서관에서 받고 딱 앞표지의 ‘모마 미술관 도슨트 북’이란 부제를 보고 나서야 깨달았는데, 뒤표지의 질문들이 나를 홀려 그건 아무 상관 없었다.

편집자의 센스에 감탄한다. 질문을 보고 당장 책을 펼치고 싶어졌다.


-차례-

<그림들>은 모마의 작품 해설, 작가 일생과 작품 세계, 작가/작품 관련 이슈 등으로 구성됐다. ‘모마 도슨트 북’이 맞다. 다만, 그렇다고 생각처럼 모마 미술관의 그림에 대해 줄줄이 설명한 책은 아니었다. 저자는 모마 미술관 작품 중 꼭 봐야 할 대표작 16편을 작가와 연관 지어 설명하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다른 미술관 작품도 이야기한다. (즉, 모 마의 작품보단 작가에 더 큰 비중을 둔다. 하긴, 애초에 목차 구성이 작가 중심이니까.)

<그림들>의 작품에는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 나는 밤>,

클로드 모네 <수련>,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앙리 마티스 <춤 1>,

마르크 샤갈 <나와 마을>,

르네 마그리트 <잘못된 거울>,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프리다 칼로 <풀랑-창과 나>,

에드워드 호퍼 <주유쇼>,

피에트 몬드리안<브로드웨이 부기우기>,

잭슨 폴록 <원 : 넘버 31>,

마크 로스코 <넘버 5/ 넘버 22>,

로이 리히텐슈타인 <공은 든 소녀>,

앤디 워홀 <켐벨 수프 캔>,

장 미셸 바스키아 <글렌>,

이중섭 <신문 읽는 사람들>,<낙원의 가족>, <복숭아밭에서 노는 아이들>등이 있다.

정말… 다 가슴 설레게 하는 화가와 작품이다.



-예비 독자들에게-

‘모마 도슨트 북’은 특정 외국 미술관 도스 노트북인 걸 떠나서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미알못에게 추천하고 싶을 만큼 읽기 쉬운 책이었고, 정말 솔직히 근래에 본 작품 중 가장 책 내용 구성,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화집은 이런 식으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서평에서는 특정 화가의 이야기를 보라고 하기보단, <그림들>의 강점, 단점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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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그림들>은 화북이라 그런지, 작가 또는 출판사의 능력인지 책 내용 구성, 디자인이 돋보였다. 면지부터 그냥 색지가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오요우의 일러가 들어갔다. 또한 도슨트북인 만큼 독자들이 ‘모마 미술관에서 보는 느낌’에 몰입하도록 연출했다. 첫 번째로 처음부터 모마 미술관 건물도와 함께 6층 또는 5층까지 올라간 다음, 한 층씩 내려오면 모마의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감상 팁을 알려줬다.




이는 <그림들> 작품 소개 순서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6층 작가부터 소개하여 최대한 실제 관람과 비슷하게 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두 번째, 모마의 작품을 포함한 주변 풍경을 담은 현장 사진을 장 전체에 큼직하게 넣어 작품 앞에 실제로 내가 있는 느낌이 든다. (관람객이 모마 작품을 보고 있는 사진도 있다)



마지막으로, 모마 미술관과 관련된 이야기로 모마 미술관에 친근감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모마 미술관에 BTS가 와서 작품을 감상했던 일화라든지, 모마에서 전시했던 한국의 화가 이중섭 이야기를 특별부록으로 수록한다든지, 모마 미술관 관련 역사를 삽입한다든지, 모마 미술관이 각각의 작품을 소장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한다든지.(유일하게 클로드 모네만 소장 배경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일까?)

친근감을 느낄수록 모마 미술관에서 보는 느낌에 더 잘 몰입됐다.

그 외에 한 파트 끝에 화가 일생을 요약한 부분에서 감탄했다. 콕 집어 말할 수 없지만, 참 잘 정리했다. 또, 작가의 말이나 인터뷰 부분은 삽입한 부분도 실제 작가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단점-


굉장히 마음에 든 책이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진 않다. 우선, 소소하게 장의 시작 부분, 작가 이름은 외국어로 작게, 장제목은 크게 디자인하여 작가를 한 번에 인지하기 어려웠다.

미술관처럼 작가 이름은 작게 넣고, 작품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 한 걸까? 그렇다기엔 애초에 작가 중심으로 전개되니까 하다못해 페이지 표시 옆에 작가 이름을 삽입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아무래도 크라우드 펀딩해 주신 분들이 ‘미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미알못)에게도 쉬운 책을 요구해서 쉽게 구성하다 보니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많았다. ‘미알못’이 보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술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분들이 보기엔 이미 알고 있는 내용 일수 있다는 단점도 동시에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작가 당 배분된 장수. 한 작가에게 배분된 장수가 10장도 안되는 건 좀 그렇다. 이야기를 쉽게 하다 보니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만약 지면의 한계 때문이라면, 차라리 작가를 줄이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한다. 앞에 비해 뒤로 갈수록 점점 작가 당 장수가 짧아지는 느낌이라 독자 입장에서 좀 마음이 불편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장 뒤표지의 ‘요즘 광고와 영화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핫한 까닭은?’이런 질문에 어떤 답을 줄 기대했는데, 책 내용상 답을 지나치게 짧아 실망했다. (편집자 지망생으로서 뒤표지 질문엔 감탄이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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