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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없는 뽑기 기계

[도서] 꽝 없는 뽑기 기계

곽유진 글/차상미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만 보면 꽝없는 뽑기기계에서 재밌고 신기한 물건이 끝없이 나오는 즐거운 이야기일것만 같다. 하지만 첫 장부터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처음 보는 문구점에서 받은 1등 상품도 확실히 이상하다. 대체 무슨 일이지? 하며 읽다보면 결국 충격적인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게되고 눈가가 뜨거워진다. 끝에는 희수와 연수가 행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부모 없는 아이가 주인공인 동화는 많다. 어쩌면 이 동화도 더 큰 자극을 위해, 확실한 해피엔딩을 위해 아이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비극적으로 만들 수 있었겠지만 이 동화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현실보다 훨씬 조심스럽고 다정한 인물만 있다.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평범한 일상을 돕고 연수는 희수에게 잘못이 없다고 알려주고, 영준이와 영준이네 엄마는 희수에게 어설픈 위로나 충고를 하지 않고 평소처럼 대하며 기다려준다.

환상으로 나타난 부모는 희수가 회복하는데 도움되는 물건들을 내주었고 희수에게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말이 아닌, 치료받고 앞으로 잘 살아야한다는 말을 한다. 부모의 사랑을 알리는 것보다 아이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일것이다.

상처의 깊이보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회복하는 일이다. 정신적인 상처는 충분한 시간과 주변의 도움, 그리고 본인이 낫고싶어하는 의지가 있다면 분명히 회복된다. 

이 동화는 부모 잃은 아이가 얼마나 불쌍하고 슬픈지 호소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가 큰 상처를 받았을때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니 괜찮다고, 언제든 괜찮으니 용기가 나면 일상으로 돌아가서 건강하게 살아가라고 응원하는 이야기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혼자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사건을 직설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독자가 추측할 수 있도록 보여줄 뿐이다. 보호자가 함께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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