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6.]
* 스포츠를 즐기도록 키운다. 우리나라처럼 스포츠를 통해 경쟁을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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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니
짜임새 있고 논리적이며 덤덤한 문체라는 것을 느꼈다.
저자는 잘 안찾아보는데 찾아보니
아나운서 출신 중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황유선'씨이다.
아이를 무엇을 위해 키우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네덜란드에 대한 무조건적인 예찬도 아니다.
병들었다고 느끼나, 섣불리 누구 하나 나서기 힘든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네덜란드라는 거울을 비추어 담담하게 비교한다.
마음 속 저변에 깔린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래에 양보하는 우리나라 부모들.
부자인 티를 내는 것을 혐오하며, 직업의 귀천, 성적의 귀천이 없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나라
네덜란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오고 싶다.
정말 잘 쓴 책이고
정말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오랜만에 양질의 육아서를 읽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충격받은 대목
'저는 '외과의사가 되고 싶어서' 의대에 진학할 예정이에요'라고 말하는 학생.
우리나라라면 저는 '의대에 진학해서 외과의사가 될 거에요'라고 말할 것이다.
문장의 순서의 차이가 의식의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대학 진학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삶의 도구라는 의식을 보여준 이 말에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