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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여왕

[도서] 단어의 여왕

신소영 글/모예진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단어의 여왕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려왔다.  애써  외면하고 있던 이야기를  펼쳐 내고 있는 것 같았다.  모른 척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동화 속의 해피엔딩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일까?.  단어의 여왕이라는 제목과 표지를 보고는 뭔가 즐거우면서도 재미있고 신비로운 판타지 이야기일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그 예상과는 달랐지만 읽기 시작하자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단어의 여왕]이라고 자기를 부르는 이  아이  아빠와 둘이 살고 있다.  첫 장면이 교실에서 선생님이 바다에서 경험한 일을 그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냥 바다를 그리라고 하면 쉬웠을텐데  바다에서 경험한 일이 없어서 아이는 무엇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 이 부분에서 한 번도 바다에 가본 적이 없다니  놀라우면서도 나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았다.  바다와 멀리 떨어진 산촌에서 알고 있었기에 바다란 낯설면서도 아름다운 동경의 장소였다. 나와는 시대가 많이 다른데도 직접 보지 못한 아이의 마음이 어떨지, 눈시울이 괜시리 뜨거워졌다.


 

 

 아이의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할머니는 돌아가신 것 같고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  집안 형편이 더 좋아지지 않았는지 아빠는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한다.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도 아는 사람에게 맡기게 된다.  멀리 남쪽에 바다 가까운 곳에서 강아지가 살게 된다고 하였다. 아주 잠시 맡아주는 거라고 하는데 아이는 마음이 아팠다.  강아지를 친구라고 부르는데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거기다가  새로 이사 간 곳은 고시원이었다.  아빠는 한 달만 거기서 지낼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곳에서 아이가 지내는 모습은 참 안쓰러웠다.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하기에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도 어떤 이야기인지 어떤 사정이 있는지 파악이 빠르게 되는 것은  작가님의 필력이 좋아서가 아닐까 싶다. 


 

 아이이기 때문에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분위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했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하며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했다.  고시원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다른 고시원 사람들이 알면 안 된다는것 때문에 아이는 더 움츠려든다. 그 안에서도 고시원 사람들은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연결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이의 말을 빌려 어른들은 빨리 지친다는 그 말의 의미를 알기에  조금 서글프고 슬프기도 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렸지만 따뜻하고 아이를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시원 사람들도 아빠도 모두에게 바다를 볼 수 있는 날이 조금 더 빨리 찾아오기를 바라게 되었다. 


 

 단어의 여왕은 오래도록 마음 한 켠에 남아서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 것 같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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