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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나오고,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 이 시리즈를 영화도 생략하고 관련된 정보도 사전에 접하지 않은채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뭔가 판타지 스런 내용이 아닐까 짐작했으나 막상읽어보니 일어날 법한 인류의 상황을 극한상황으로 주인공을 몰아부쳐 풀어내는 과거 인류의 역사에서 본 듯한 내용으로 작가가 풀어내어 흥미로웠다.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를 너무도 흥미롭게 오래 읽었던 내게 이번 헝거게임은 오랜 과거의 로마의 역사적 상황에서 이야기의 큰 주제와 여러가지 소재들을 끌고와 엮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13개 구역은 로마가 정복해 나간 속국의 모습과 흡사하고, 헝거게임은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벌어진 검투사의 사투와 연결되는 것으로 보이며, 13개 구역이 캐피톨의 폭정에 맞서 봉기하는 장면은 로마의 폭군들에 반란을 일으켰던 속국들 혹은 유대인과 흡사한 전개를 보이는 것으로 봤다. 더구나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물들의 명칭이 로마시대 혹은 관련해 실제의 인물들에서 차용한 듯한 판단이 가능한 점도 또한 그렇다. 시오노나나미가 로마의 팍스로마나를 과거 일본의 대동화주장과 비슷하게 읽힐 수 있도록 글을 풀어내 의식있는 몇몇 비평가들에게 비판 받았던 주장들을 받아들인다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로마인이야기는 이책을 이해하고 읽어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 책임에 분명함이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소회다.

 

  번역이 정확하다는 가정하에 이책의 장점을 나는 두가지로 본다.

첫번째 현재형으로 혹은 진행형으로 문장을 써내려 생동감과 박진감을 영상처럼 전달하고 있다. 역동적이며, 긴박하고, 순간순간 변화무쌍함이 춤추는 상황상황을 그려내려면 작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두번째 간결하게 짧은 문장으로 처리해 전달이 명확하고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다. 국어 문법으로는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영어문법으로는 주어와 동사만으로 상황을 설명할 수 있고, 끊어지는 맛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반면 긴박한 상황을 짧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강점이 분명하므로 목숨을 건 대전에 임하는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를 설명하기에 적당한 것으로 봤다.

조금 아쉬운점이라면 상황을 무리하게 늘려내 재미를 감쇄시킨 측면이 없지않은 듯하다. 내용을 좀더 압축해 글이 말하려는 소설의 상황을 명확하게 전달했다면 책의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 낯선 환경에 혹은 자기 스스로 위기의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사람은 일단은 주눅들게 된다. 두려움, 걱정, 억새함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일텐데, 나는 그것이 인간의 생존본능이라고 본다. 인간이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눅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전략일 것이며, 그게 본인도 모르게 스스로 본능적으로 나오도록 유전적 정보와 환경이 만들어가는 것이아닌가 하는 생각말이다. 문제는 한 개인이 그런 주눅듬을 견뎌낼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장되어 있느냐가 또한 중요한 문제가 된다. 문제의 해결 방향이 외부에서 내부로 전환되는 중용한 상황이며 이건 자신의 능력과 태도에 따라 극복가능성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낯선 환경에 접어들게 되면 주눅이 들뿐만아니라 신경과 근육이 긴장하게 되어 외부 자극에 대해 반응이 빨라진다. 물론 반대의 경우로 무력감이 몰려올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훈련과 적응이 필요하다. 나는 이책을 읽어 가면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상황에서 이런 인간의 주눅듬의 본능을 느꼈다. 그리고 어떻게 버텨내어 목숨을 지켜낼 수 있는가의 있음직한 상황을 또한 구체적이며 사실적으로 감정이입해 느껴볼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이책이 좋게 느껴졌다.

 

 

덧붙이며, 이책을 읽는 중간 상당한 수의 육군 신병을 바로 앞에서 보게되는 경험을 했다. 뭔가 주눅들어 보이고, 긴장한 상황을 바로 알수 있었는데, 난 그게 사람이 보일 수 있는 당연한 반응이며, 신병들의 환경적응과 나름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반응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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