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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와인생활

[도서] 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와인생활

이지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최근 와인 수입량이 맥주 수입량을 넘어섰다는 기사를 봤다. 예전엔 그저 소주, 맥주만 줄창 마셨는데 언젠가부터 와인을 많이 마시기 시작하더니 와인의 점유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와인 수요가 늘어난데는 코로나의 이유도 있는데 비대면으로 회식과 모임이 줄어든 대신 집에서 혼술을 하는 인구가 늘어났는데 집에서 독한 소주를 마시긴 싫고, 맥주는 칼로리가 높아 부담스럽다보니 와인을 홀짝이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모임이나 홈파티에서 와인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와인은 어렵고, 어딘지 편하지가 않다. 와인이 불편한 건 단순히 우리 술이 아니라는 이유만은 아니다.

 

와인이 보편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마시기 어렵고, 호화로운 문화적 상징처럼 여겨지는 사람이 있다. 소주, 맥주는 원하는 걸 사서 뚜껑을 따고 그냥 마시면 된다. 쉽고 명료하다. 하지만 와인은 일단 가격부터가 소주 맥주보다는 높게 형성이 되고, 브랜드도 너무 많은데 포도 품종, 나라별 산지, 나라별 등급제도 등에 따라 세분화되어 나뉘며, 어디어디에 어울리는 와인이 따로 있고, 레이블은 암호처럼 어렵기만 하고, 괜히 격식을 차리고 마셔야 할 것 같은 인상 등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 애초에 이름조차 부르기가 쉽지 않아서 남의 술이란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이쯤 되니 와인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마셔야 하는 어렵고 복잡한 술로 인식되어 거부감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젠 와인이 일상화되어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모임 등에서도 와인을 마시게 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와알못들은 와인을 마셔야 하는 자리에 가면 괜히 부담스럽고 나만 뒤처진 것처럼 느껴져서 주눅들게 된다. 그래서 어디 가서 안 꿀리려면 와인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나도 그 맛을 느끼고 싶은 욕구 같은 것으로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와인생활]은 이렇게 와인과 친해지고 싶지만 좀처럼 다가가기 어려웠던 사람에게 와인을 우리 술처럼 편안하게 마실 수 있게 와인에 대해 쉽게 알려줘서 내게 맞는 와인스타일을 고르는 법부터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방법 등 와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전해준다.

 

이 책에서는 ‘한국형’ 와인클래스라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 기존의 와인을 다룬 책들은 번역서가 많아서 서구의 문화와 상황에 맞는 와인라이프를 알려줬고, 한국사람이 쓴 책도 대체적으로 번역서와 비슷하게 주로 저들의 와인 문화를 소개하는 식이었다면 여기서는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여 아직은 와인을 어색해하는 한국인들이 서양술인 와인을 마치 우리 술처럼 편안하게 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는데 파트1은 어디가서 눈치 보지 않고도 편안하게 와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와인을 고르고 구매하는 방법부터 상황에 맞는 추천 와인, 집에서 홈술을 할 때 와인의 보관부터 글라스의 선택, 테이스팅하는 법, 레스토랑에서 주눅들지 않게 와인 마시기,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들과 어울리는 와인 소개 등 현실적으로 유용한 정보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파트2에서는 한발짝 더 들어가서 내게 맞는 와인 스타일을 더 잘 고르기 위한 정보가 담겨있다. 국가별 대표 산지와 산지에 따른 와인스타일, 원산지 명칭, 등급 등 와인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이 어려워하고 확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그런 이론적인 내용들이다. 사실 이런 내용들은 몰라도 와인을 즐기는데는 전혀 지장은 없지만 반대로 산지, 와인스타일, 등급 같은 것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레이블을 읽고 와인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고, 와인을 구매할 때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와인을 고를 수 있고, 선택의 폭도 넓어질 뿐만 아니라 와인의 맛을 더 풍성하고 깊게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레이블은 포도 품종, 빈티지, 산지, 와이너리, 당도, 올코올 도수, 숙성 기간 등의 와인의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데 책에서는 실제 레이블의 사진으로 레이블을 읽고 해독하는 법을 알려준다.

 

음식과 와인의 최고의 궁합을 마리아주라고 한다. 마리아주라고 해서 마리아酒라는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어로 '결혼'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어떤 음식을 먹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곁들이기 위해서는 의외로 따져야 할 사항이 만하고 한다. 보통은 육고기는 레드와인, 해산물은 화이트와인이라는 기본틀이 있는데 꼭 그런 틀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의 입맛에 가장 잘맞는 페어링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원칙은 아니지만 이상적인 맛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몇가지 공식은 있는데 가령 동일한 생산지의 음식과 음료를 곁들이는 것이 좋고, 비슷한 바디감을 가진 것끼리 함께 하는 것이 좋으며, 새콤달콤처럼 서로 다른 성향의 맛을 조합하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형 와인클래스답게 양식, 중식, 한식, 분식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요리 장르와 어울리는 와인 고르는 법도 알려준다.

 

파트1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바로 적용가능한 실무적인 정보들이다. 어디서 와인을 구매하고,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마시고, 레스토랑에서의 기본 매너는 어떤 것인지 등 초보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핵심 정보라서 매우 유용하다. 사실 초보자들이 와인이 나오는 술자리에서 쭈구리가 되는 건 이런 기본적인 내용을 몰라서인데 더 이상 와인잔을 앞에 두고 쭈구리가 되지 않도록 가장 기본이 되는 현실적인 정보들을 배울 수 있다. 솔직히 파트1에서의 내용만 알면 와인을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파트2의 내용까지 알고 있으면 어디 가서 레이블을 읽으면서 빈티지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말을 하면서 뭔가 아는척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좀 있어보이고 그럴싸해보이고 싶으면 그 부분도 열공을 하면 되겠다. 전세계의 산지나 와인의 분류 같은건 굳이 알아야 되나 싶긴 하지만 레이블 읽는 법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책으로 조금 공부하고 마트에서 레이블을 좀 보면 금방 익숙해질 것 같다.

 

와인은 외국 술이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국인의 스타일에 맞게 한국의 음식과도 잘 어울어지므로 우리술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마시면 되겠다. 와인을 즐겨보고 싶었음에도 막연히 와인은 고급스럽고,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에 손이 잘 가지 않았다면 이 책을 통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맛있는 술로 와인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해보면 좋겠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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