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인물 세계사

[도서]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인물 세계사

호리에 히로키 저/서수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위인전의 형태로 많이 전해진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위인들의 이야기는 과장되거나 왜곡되는 일도 많이 있다. 우선 한 인물의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해 그 사람의 어두운 면은 무시하거나 감추기도 하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처럼 승자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해서 인물의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종교인이나 정치인이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고자 자신들의 악행을 은폐하고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우리가 영웅이나 위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중엔 후세의 사람들이 그들의 업적이나 행동을 정당화하고 심하게 미화해서 전해지고 있는 일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위인이라는 이름의 껍질을 벗기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던 아름답고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추악하고 위험한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 근대사에서도 이런 엽기인물이 많이 있다. 폭군이고 독재자에 살인마였지만 당시에는 그를 떠받들고 추앙하는 세력이 있었고, 지금도 그들을 신격화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독재자를 미화하고, 영웅시하여 위인을 만들어버린 것인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온갖 추악하고 더러운 악행을 수없이 찾을 수 있다. 흔히 한 인물을 평가할 때는 공과를 구분해서 따져야 한다고 말하는데 의도적으로 그 사람의 공만을 부풀리고 과를 숨겨왔던 일이 많았다. 이건 한국이 근대사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공통된 일인데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인물 세계사]는 널리 알려진 30여명의 역사적 인물들의 가면을 벗기고, 그 속에 숨겨진 진짜 얼굴을 들여다본다. 

 

책에는 간디나 나이팅게일, 퀴리부인, 나폴레옹 같은 아동용 위인전으로 많이 접해왔던 인물들도 있고, 건륭제, 샤 자한, 헨리8세 같은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떤 인물인지, 업적이 무엇이고,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잘 알지 못하는 인물의 이야기도 나온다. 또 위인이 아니라 악인으로 유명한 히틀러나 잭 더 리퍼 같은 악마의 본성을 가진 인물들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특정한 하나의 인물이 아니라 마녀사냥이나 정조대 처럼 어떤 시기의 다수의 보편적인 사람들이 보인 광기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이러한 내용을 총 6 챕터로 나누어서 겉은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속은 추하고 복잡한 인간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살펴보며 인간 본성을 이야기 한다.

 

이 중 역시 가장 쇼킹한 것은 우리가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보여주는 첫번째 챕터 '우리가 미처 몰랐던 ‘두 얼굴의 위인’ 이야기' 파트이다. 위인전을 통해 그들의 업적과 선한 마음을 배웠고, 그들이 보여준 행동을 추앙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정 반대의 추악한 인물이었다니 그야말로 충격이다. 백의의 천사라고 불리는 나이팅게일은 실제로는 죽음의 천사였다고 한다. 목숨을 구한 환자보다 죽어버린 환자가 더 많았다는데 그중엔 제때에 제대로 된 처치만 받았으면 살 수 있었던 환자가 많았다고 한다. 나이팅게일이 초보적인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해서 가벼운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까지 사망했다는 당시의 조사 결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럼 나이팅게일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것일까?

 

당시에는 병원은 하층민을 위한 시설이었다고 한다. 부자들은 의사를 집으로 부르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환자들이 모이는 병원은 지금과는 인식이 달랐다. 그래서 간호사는 누구나 기피하는 천한 직업으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유한 집안의 많이 배운 지식인인 나이팅 게일은 그런 천한 직업인 간호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떤 인류애나 박애정신 같은 것 때문에 그 일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유명해지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 같다. 있는 집 자식이 그런 천한 일을 자청해서 하며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며 모든 수술에 입회하기로 하자 나이팅게일은 군인들 사이에서 아이돌 같은 존재가 되었다. 브레이브 게일. 그런데 웃기게도 자신의 실수로 수많은 병사들이 죽었는데 그것을 세상에 직접 공표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주장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간호사 양성소를 설립하고, 간호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니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다.

 

또 하나의 충격적인 인물은 간디이다. 위대한 사상가이자 정치인인 마하트마 간디는 비폭력중의의 상징이다. 제국주의의 영국에 맞서 억압받는 인도의 자유와 평등을 주장했는데 마하트마는 본명이 아니라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존경의 뜻을 담아 지어운 이름으로 위대한 영혼이란 의미의 산스트크리트어라고 한다. 이쯤되면 장난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 양반은 영국으로부터의 인도인의 자유와 평등을 그렇게 외쳐놓고 정작 인도의 전통적 신분제도는 옹호하고 고집했다고 한다. 물론 인도에서 세습신분과 직업문화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서 카스트의 해체는 인도사회와 전통문화의 해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우려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약간 이중적으로 보일 여지는 있다. 간디가 이런 우려를 한 것은 그 자신이 지독한 보수적인 사상가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한다.

 

또 주위 사람에겐 카스트에 포함되지 못하는 불가촉천민과의 결혼을 권장하면서 자신의 아들이 신분이 낮은 이슬람교 여성과 결혼하려고 하자 완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전형적인 간로남불 되겠다. 지금의 한국이었다면 장관직도 못해먹을 양반이었다. 이는 간디가 너무 보수적이라 전통적 가치관을 중시해서 생긴 일이라는데 그럼 다른 사람한테도 그런 말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간디는 성자가 되고자 절대금욕을 유지하려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고 한다. 13살에 결혼한 간디는 37살에 금욕주의를 공개선언한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간디의 금욕은 매번 실패했는데 금욕주의를 깨고 관계를 가진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개인비서의 여동생, 어린 소녀, 지지자, 친척의 아내 등 온갖 여자한테 다 껄떡대고 다녔다고 한다. 금욕주의를 주장해놓고 정작 성의 노예가 된 간디. 이랬으니 현자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림형제의 동화에 피리부는 사나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 동네 아이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대충 그런 내용인데 그런데 놀랍게도 이 이야기가 실화라고 한다. 13세기 말 독일의 하멜른에서 실제 일어난 일로 130명의 아이들이 한날 한시에 사라졌다고 한다. 페스트로 아이들이 급사했다거나 이주정책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다는 설, 소년 십자군으로 차출되어 끌려갔다는 설 등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소년 십자군 설이 그럴듯해보인다. 그런데 이 외에도 한가지 가설이 더 있는데 독일 출신의 신성로마제국 황제였던 프리드리히 2세는 지적 호기심이 왕성했는데 갓 태어난 아기에게 아무 말도 걸지 않으면 아기는 무슨 말을 할까?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아이들을 납치해와서 인체실험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가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는데 실험에 참여한 아기는 모두 죽었기 때문에 진실은 영원히 드러나지 않게 된 것이란다. 이게 사실이라면 프리드리히는 정말 엽기적인 인물이 아닐수 없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