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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도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저

내용 평점 2점

구성 평점 2점

이 책을 구매해야겠다고 결심했던 날 밤 읽었던 미리 보기에서는 분명히 눈물까지 핑 돌았던 초반부였기에 이후 전개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책장이 넘어갈수록 그에 비례해 내 표정은 굳어만 갔다. 등장인물 친구들의 말투 때문이었다.

 

물론,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서 지금을 언젠가 예전이라 부르는 날이 오는 날, 옛것이 예전과 달리 촌스럽고 오글거려 보이는 변화는 당연지사임에 틀림없다. 많은 이들이 내로라하는 아무리 명작이라 해도 이 '변화'를 막을 수 없었다, 적어도 내 할당의 변화는. 지금까지 팬층이 꽤 있다는 걸 아는데, 이놈의 말투는 12메다쯤 되는 진입 장벽으로 느껴졌고 결국 도약 못 한 독자 소유 어내죽은 영영 덮어지는 최후를 맞고 말았다.

즉 구매를 후회한다는 말이다.

 

몇 년 전, 지인이 이 책을 구매했다. 샀다고 내게 소식을 전해 올 적만 해도 자랑이었는데, 며칠 뒤 감상평을 묻자 숙연해졌던 그와, 우리를 둘러싼 분위기가 아직까지 기억난다.

정확히 이리 말했다. "그냥 그래. 그냥 좀... 괜히 산 것 같아."

극히 동감한다.

 

그렇다고 책이 크냐, 예쁘냐, 따지자면 반씩 아니고 그렇다. 더럽게 작고 퍽 예쁘다.

11,000원대 가격이라 보기엔 지나치게 타이니하지만 납득이 가는 건 이 책이 리커버판이기 때문이다.

 

이걸 사려고 마음먹었던 날 밤의 나를 재우고 오고 싶다. 그럼 책장에서 어내죽 존재 자체가 사라졌겠지...? 대신 돈으로 채워졌겠지...? 그럼 그 돈으로 다른 책을 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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