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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

[eBook] 골든아워 1

이국종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국종 교수님은 제일 처음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구출해낸 석해균 선장을 살린 의사로 알게 되었고, 그 후 지상파 방송의 다큐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보게 되었다. 그동안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중증외상센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 때 쯤이었다. 그리고 몇 년 뒤, 교수님의 비망록이라 일컬어지던 골든아워가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중증외상센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매체에서 보여지는 환자를 향한 헌신적인 삶 뒤에 숨겨진 진실은 한 사람의 어깨로만 짊어질 수 있는 짐이 아니었다.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는 사고에 무거운 의료장비를 지고 헬기 이착륙은 기본이고, 도착하자마자 몇 시간이 걸릴 지 모르는 응급수술을 시행하며, 환자가 퇴원할 때 까지 끊임없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턱 없이 부족한 인력에 초과 근무는 기본이라 끊임없이 공문이 내려오고, 쏟아지는 과중한 업무는 하루하루 해치우기 바쁘다. 본업만 하기에도 손이 모자라지만 병원 안에선 그를 시기질투라도 하는 듯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이 났으면서도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타이틀을 놓지 않으려 한다. 


<불합리를 삼켜내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여서 

우리는 스스로를 죽음 가까이에 두는 일이 많았다> - 512쪽 


  묵묵히 원칙을 지키며 환자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티고 있는 교수님은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이 보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도 단단한 사람이라 느꼈다. 문득,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난관이 가득해 언제든지 포기하고 싶었던 길이었음에도, 뒤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고 묵묵히 앞을 보며 걸어가는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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