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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세계라면

[eBook] 우리 몸이 세계라면

김승섭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https://blog.naver.com/mate3416/222325012588

< 책방 하고 싶은 면서기 >

 

  두어 시간만 내어 김승섭 교수가 하는 말을 들어보자.

  연세대 의과대학 학사, 서울대 석사, 하버드대 박사 학위에 이르는 학문적 결실이 전부가 아니다. 1,120편의 논문과 300여 편의 문헌을 살폈다. 시설 구금자, 소방공무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트랜스젠더, 천안함 생존자, 세월호 생존 학생과 가족, 백화점 화장품 판매자의 건강과 인권에 대한 실태를 조사했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동성결혼, 트랜스젠더 성별 정정, 군형법 위헌을 다투는 소송에서 법정증언을 하고 전문가 소견을 제출했다. 그렇게 체득한 20년의 공부를 올리브 색 예쁜 책 한 권에 담아 건네는 그의 친절에 우리도 화답을 하자.

  두어 시간이면 읽을 것이고, 이삼일 뭉근할 것이고, 어쩌면 그의 친절이 당신이 살아갈 오랜 날들이 정의로울 수 있도록 단단히 받쳐줄 지도 모른다. 그러기를 바라보자.

 

  생산되지 않는 지식과 측정되지 않는 고통. 이것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의 아토피는 엄마의 책임인가? 허리케인으로 사망한 흑인들은 운이 없었던 걸까?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비가 없어 목숨까지 잃었던 것일까?

  피가 나도 손톱을 세워 긁을 수밖에 없는 아이의 괴로움은 게으른 엄마 탓이 아니다. 백옥 피부를 가진 아이의 해맑음은 능력 있는 엄마의 자랑이 아니다. 아토피를 낳는 환경을 유지하는 사회에, 자신의 죄는 은폐하고 은근슬쩍 엄마들에게 죄를 떠넘기는 사회에 물어야 한다.

  2005년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루이지애나에서 사망한 사람은 971명이었다. 사망률은 흑인이 백인에 비해 1.7~4배가량 높았다. 그들은 태풍에 취약한 곳, 홍수에 위험한 곳에 살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도 유방암 발병은 부유한 여성들에게 더 많다. 하지만 이들은 더 적게 죽는다. 죽음에까지 이른 유방암 환자들은 이들보다 조금 배우고 조금 가진 여성들이다. 발병과 사망의 위치가 다른 이유가 궁금하다면 누군가는 왜 조기 검진을 받지 못했는지, 그것을 물어볼 일이다.

 

  이런 일들은 숱하다. 가까운 곳에서 끊임없이 숱하다. 어쩌면 내가, 당신이 그 안에 서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물음들비용은 누가 내야하지? 누가 시간을 내고 체력을 쓰고 갈등에 지쳐야 하는 거지? 누가 죽인 거지?에 멈추게 될 것이다. 나는 그랬다.

 

  그래서 그 다음은?

  책을 열어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분명 당신에게 전보다 더 눈 밝고, 똑똑하고, 반듯하고, 자유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다.

 

 

https://blog.naver.com/mate3416/22232501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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