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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실리테이션 THE FACILITATION

[도서] 더 퍼실리테이션 THE FACILITATION

주현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여러 모임에서 좋은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서 회의법을 참조하고자 이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퍼실리테이션은 단순히 집단지성을 이끌어 내거나 회의법의 일종이 아니었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아 갈 수 있는 과정을 제공하는 일이 퍼실리테이션이며 그런 의미에서 퍼실리테이터를 프로세스 전문가라 칭한다는 설명에서 퍼실리테이션은 단순히 기업이나 조직뿐만 아니라 만남이 있고 의견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도 적용 가능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퍼실리테이션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원리를 다루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저자는 마스터 퍼실리테이션으로 그동안 배움과 경험을 아낌없이 빠짐없이 책을 통해 친절히 안내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치 저자가 인도하는 워크샵에 학생으로 참가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 한권이면 충분히 퍼실리테이션의 기초와 완성을 경험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주로 회의 퍼실리테이션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내리는 퍼실리테이션의 정의 참석자 모두가 의견을 개진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효과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집단의사 소통과정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일에해당 되는 모든 곳에서 적용 가능함을 보게 됩니다.

 

이때 퍼실리테이션은 그룹 의사소통을 계획, 설계하고 진행하는 일이며 퍼실리테이터는 프로세스 설계와 워크숍 진행이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바로 이 책은 어떻게 그룹 의사소통에 관한 모든 것을 설계하고 설계한 대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럼에도 단순한 방법론의 중심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후반부의 계획과 진행보다 전반부에 퍼실리테이터의 9가지 역할과 퍼실리테이터의 정신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퍼실리테이션을 할려면 기술이전에 퍼실리테이터 자신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의 의견은 중요하며 참석자들의 잠재력을 믿고 참여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중립을 지키는 것은 기술 이전에 퍼실리테이터의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덕목을 항상 의식하지 않고 퍼실리테이션의 방법이나 기술만 사용한다면 참여자들은 진심이 담긴 생각과 의견을 나누기 보다는 아마 형식적인 참여나 빨리 끝내고자 하는 마음이 들겁니다. 저자가 강조한 퍼실리테이션의 정신은 매번 퍼실리테이션을 진행할 때 마다 점검하고 성찰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할까요? 저자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고자 할 때 그리고 실제 수행할 구성원들의 실행력이 중요할 때 마지막으로 퍼실리테이션의 효용과 필요는 소통과 협업의 도구라는 4가지 필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이 필요성을 충분히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본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워크숍을 준비해야 하는데 저자는 프로세스 설계-현장준비-몰입의 기반을 만드는 오프닝-본 토의- 실행의 기반을 만드는 클로징이라는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이후 각 단계마다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점에 주목하고 진행 할지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특히 좋은 진행을 위해서는 준비단계가 철저하고도 확실해야 함을 보게 됩니다. 특히 이 부분은 퍼실리테이션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지도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대개 퍼실리테이션을 경험하다보면 현장에서 진행하는 퍼실리테이터의 진행기술이나 방법의 신기함을 보게 되는데 그런 파급효과는 다름아닌 사전 준비 단계의 철저함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한 현장에서 단계별 진행 노하우도 당장 실전에서 실행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책의 후반부는 바로 단계별 진행 노하우의 내용들을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아마 퍼실리테이션의 관심 있는 분들에게 후반부의 단계별 설계방법 및 진행 노하우는 마치 저자의 세미나에 참석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겁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남김없이 나누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철저히 기본기의 중요성과 퍼실리테이션의 기본정신을 강조합니다.

한가지 예가 바로 5가지 퍼실리테이터의 커뮤니케이션 기본기였습니다.

1. 적극적 경청- 집중해서 들음로써 놓치지 않고 말하는 바를 이해하며 기억할 수 있도록 듣는 것

2. 사실과 평가의 구분-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평가를 구분하여 듣는 것

3. 피드백 스킬-의견에 대해 서로 주고 받는 반응

4. 되말하기- 상대방의 발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왜곡하거나 논평하지 않고 그대로 의미를 살려서 다시 말하는 것

5. 차트기록-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보드나 차트에 기록되는 회의

 

위의 5가지의 정의와 퍼실리테이션을 진행할 때의 유의사항 및 구체적인 적용점은 방법을 넘어 퍼실리테이터가 꼭 익혀야 할 기본기였습니다.

 

5가지 기본기 못지 않게 저자가 강조한 퍼실리테이터가 꼭 익혀야 할 기본기는 바로 질문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질문은 뜨거운 감자입니다. 대개 수동적인 교육을 받았기에 인도자는 질문하기 어색하고 참여자도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 보다는 그저 알아듣는 척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참여자 모두가 의사결정에 참여하여 집단지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경청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퍼실리테이션 진행시에 질문의 중요성과 질문의 예시와 방법등은 어디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질문을 만드는 원리와 주제에 몰입하게 하는 질문의 원리(ORID) 및 활용법의 예시는 마치 현장에 참여한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책에서 저자가 강조한 부분과 방법들을 차근차근 익힌다면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의사결정 역량이 향상되고 모임속에서 나누는 의견들은 창조적이며 생산성이 높은 열매들을 맺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원리와 기본기의 강조 그리고 자세한 진행준비와 실행방법 또한 중간마다 궁금할 수 있는 내용들에게 대한 예시 답변 등등 어떤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책입니다. 퍼실리테이션의 기본과 고급과정의 세미나를 한 번에 참석한 느낌입니다. 더 나아가 실제로 퍼실리테이션을 진행해 보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하는 귀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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