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에서 타래를 타고 읽게 된 사람이 저 뿐만은 아니겠지요.
열린책들 버전 보다는 을유문화사의 번역이 조금은 낫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택했습니다.
무슨 주제의 문학소설인지 알지도 못하고 첫장부터 넘겼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너무 어려운 철학적 문학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갑자기 1권의 반 정도 읽다 그만 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 생각이 나더군요.
주인공이 요양원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정체성, 삶과 죽음의 의미 등을 생각하게 되는데,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과 저는 아무런 시대적, 상황적인 공통점이 없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제가 이 작품을 읽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잠시 읽기를 중단하고 작가와 시대적 배경, 먼저 읽은 분들의 서평부터 찾아 보았습니다.
이 저명한 작품을 읽기 전에 조금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제 부족한 수준으로는 말입니다.
천천히 읽어서 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