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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혼하면 무조건 행복할 줄 알았다

 

우리는 막연히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분명 가까운 사람, 부모님들만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생각을 해보니 부모님들은 그저 부모님일 뿐이었던 겁니다.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하고 같이 있고 싶어 하는 행복감을 느껴보고 싶어 하는 것이겠죠?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예쁜 집에서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모습들도 한 몫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구요.

 

- 아침에 기분 좋게 모닝콜 해줘야지!

- 잘은 못해도 아침밥을 챙겨줘야지!

- 퇴근하고 돌아오면 나를 손꼽아 기다리고 웃으면서 맞이해 주겠지!

- 주말은 항상 같이 동네 한바퀴라도 산책해야지!

 

이 모든 것들 중에 실천하고 계신분이 있나요?

 

맞벌이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의 제 한 몸 챙기기도 버거워하고 있죠.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같이 일을 하면 아주 풍족하지는 못해도 돈에 대해 구애를 조금은 덜 받게 되는게 현실이니깐요.

저희 부부는 부산 사람이고, 남편이 수원에 직장을 다니게 되어서 결혼 후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집을 구하고 가구를 채워 놓고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 후 바로 직장생활을 하지 못했던 전 6개월간 우울한 시간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아는 사람 한명 없는 낯선 곳에 홀로 뚝~ 떨어져 작은 항아리 안에 갇힌 기분을 느끼기도 했었죠. 직장을 다시 구하고 일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비록 친구를 만들지는 못해도 아는 사람이 생긴 것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편은 늘 늦게까지 일을 했어요. 회사일이 생각보다 많은 곳이라서 항상 야근이 많았고, 주말에도 자주 출근하는 일이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죠. 처음엔 언제 들어오나 보자하고 눈에 쌍심지를 껴고 기다려 집에 온 사람에게 왜 이리 늦었냐고 무엇을 했는지 누구와 있었는지 캐묻기도 했어요. 다행히 큰 싸움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느낄 수 있었어요.

 ‘~ 이건 아니다 나름대로 마음을 하나씩 비우는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일에 크게 동요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비워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연애 할 때는 몰랐던 작은 습관이 상대방의 신경을 건드리기도 하죠. 처음엔 그 행동들을 고칠수 있다고 믿기도 합니다. 그러곤 서로가 그저 이해만을 바라기도 하죠. 그게 쉽나요? 내 마음 하나도 잘 모르는데.....

또 하나의 시련이 있습니다. 바로 시댁과 친정, 시어머니와 장모. 좁힐래야 좁힐수 없는 간극이 있죠. 누구나 살면서 겪는 일이기도 하구요.

예를 들어 시댁 식구들과의 약간의 마찰이라던가 동서지간의 알 수 없는 신경전들이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저의 친정식구들의 말과 행동이 남편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하죠. 어떤 사람들은 한쪽에서만 잘못을 했다고 말을 하기도 하죠. 그게 그럴까요? 무엇이든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발생을 하죠. 그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결혼이란 현실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얽히고 설켜서 결국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또 다른 고비를 맞이하기도 하죠.

저는 결혼하기 전에는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그저 결혼하면 무조건 행복할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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