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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세 계획은 어떻게 되니? (저희가 알아서 하면 안 될까요?)

 

 결혼을 하면 당연히 아이를 가져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은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고 결혼을 하는 시기가 늦어졌으며 굳이 결혼이라는 틀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를 꼭 가져야 가정을 이루게 되는 것인가? 이미 가정을 이루고 있지 않은가? 이상한 논리이다. 나도 결혼 한지 1년차 접어들자 조금씩 시어머님의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남편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었기 때문이다. 어른들에게는 정확한 생각들을 이야기 하지 않고 우리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의 결혼한 친구들도 아이를 낳기 시작했다. 부러운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나 자신 조차도 감당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아니 두려웠다. ‘아직은 삼십대 초반이니 괜찮아’ ‘조금 더 우리들만의 시간을 누리고 싶어.’ 어떤 어르신은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은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말을 한다.

나라에 보탬이 되어야지

나라가 우리에게 어떤 보탬이 되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는데 말이다. 친구 중에는 도저히 한국에서는 비전을 만들기 어렵다고 해외로 나간 친구들도 많다. 이런 현실에서 왜 우리에게 강요하는지 모를 일이다.

한국은 저 출산으로 인하여 초 고령 사회를 맞이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육아대책 이라고 내어놓고 있지만 그 혜택들은 미미하여 보탬이 되고 있지 않다. 자녀를 키우는데 아이 한명 당 양육비가 26천만원에서 3억의 돈이 든다는데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노후 걱정도 해야 하는데 말이다. 부모의 도움조차 받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버거운 일이다. 누구의 도움을 바라는 것은 아니라지만 그저 입에 발린 말들은 삼가주었음 한다.

결혼을 한 여성들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언제 임신을 하는지, 이직을 하는 사람들에겐 면접관들이 의례적으로 묻는 질문에 아이는 가질 계획이 없는지를 물어본다. 나도 구직 활동을 하는 도중 면접을 볼 때마다 듣는 말들이었다. 그래서 언제나 계획은 없다고 말을 해야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주어지는 것에 씁쓸할 따름이다.

결혼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변에서의 알 수 없는 압박은 더욱 커진다. 심지어 친구들조차도 그 질문을 입에 달고 산다. 하나하나 답을 해주는 것조차 에너지 낭비만 할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어릴 때는 학교는 어디니?’ ‘공부는 잘하니?’ 취직을 할 나이가 되면 취직은 안하니?’ ‘회사는 어디니?’

결혼 할 나이가 되면 남자친구, 여자친구는 있니?’ ‘결혼은 언제 할거니?’ 결혼 하면 아이는?’ 아이를 한명 낳으면 둘째는?’

많이들 들어 보았을 질문들이다. 이제는 TV에서 조차도 이런 질문들은 삼가는데 서로가 즐겁게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하지 않은가?

나도 서른아홉 살 까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던 말들이다. 언제나 나는 마음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제발, 아무것도 묻지 말아 주세요. 그냥 저희가 알아서 하면 안 될까요?’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것 또한 내가 선택한 삶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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