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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도서] 역사의 쓸모

최태성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역사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외면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역사에 대한 자문이 필요할 때 언제나 도움을 주기도 한다. TV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이 책은 역사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 보자는 취지인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역사는 그저 하나의 학문이자 지나간 과거의 한조각이라는 것보다 역사 속의 사람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을 방향을 바로잡도록 노력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굳이 시간을 되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무수히 많은 선택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쓸모 있는 학문이 있을까? 이 책에 '역사의 쓸모'라는 제목을 붙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역사의 '쓸모' 보다 역사의 '실체'를 강조하는 접근은 역사로부터 대중을 멀어지게 할 뿐이다.

역사를 연구하는 일은 역사학자에게 맡기고 저는 학자들이 잠을 줄여가며 연구한 소중한 역사 속의 '사람'에게 집중하려 한다.

역사는 삶의 해설서와 같다. 문제집을 풀다가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해설을 찾아본다. 해설서를 보면 문제를 붙잡고 끙끙댈 때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해결의 실마리를 순식간에 발견할 수 있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알 수 없기에 그때마다 막막하고 불안하다. 하지만 우리보다 앞서 살아간 역사 속 인물들은 이미 그런 경험을 했다. 그 수많은 사람의 선택을 들여다보면 어떤 길이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다. 수천 년 동안의 사람 이야기가 역사 속에 녹아 있다. 그중에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 그들의 고민, 선택, 행동의 의미를 짚다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게 바로 역사의 힘이다."

 

[P.26~27]

역사의 실용성을 말할 때 『삼국유사』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쓸데없다고 버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은 참 '쓸 데 있음'을 증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국유사는 지금까지도 명맥을 유지하며 지역 문화 개발은 물론 국가 외교에도 활용되고 있다. 계속해서 발굴되고, 쓰이고 있다.

김부식은 쓸데없는 요상한 이야기라고 빼버린 단군신화를 일연스님이 <삼국유사>에 실은 덕분에 일제강점기에 단군을 모시는 대종교가 창시되어 신자들이 독립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원나라 간섭기에 민족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랐던 일연 스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이야기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한 것은 물론, 괴로운 시대를 버틸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준 것이다. 김부식은 쓸모없다고 버렸지만, 사실은 가치가 없던 것이 아니라 가치를 못 알아봤던 것이다.

 

저자는 역사를 골치 아픈 시험 과목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학창시절 그저 암기 과목으로만 생각했던 것과 어른이 되어 다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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