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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도서] 신친일파

호사카 유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저자는 1988년에 한국으로 와서 한일관계 연구를 해오고 있다. 한국 체류 15년만에 2003년 한국에 귀화했다. 한국 이름으로 개명을 할 수도 있었으나 일본이름으로 연구 및 활동하는 것이 더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권유로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역사에 기여를 하고 있는 중이다.

2019년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 이영훈외 책에 대해서 반박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도대체 한국인이 쓴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너무 궁금해졌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도중 잠시 덮고 이영훈의 책을 읽어보았다. 도저히 믿기 힘든 논리를 펼치면서 써 내려간 책으로 근심이 더해졌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런 책이 출간 되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다. 책을 다 읽지도 못했고, 다시 호사카 유지의 책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마음을 잠시 추스린 후 책을 다시 펼쳤다.

다시 호사카 유지의 [신친일파] 책에 다시 돌아와 보자.

우리는 학문을 직업으로 하는 연구자로서 그러한 국익 우선주의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익을 위해서 잘못된 주장을 고집하거나 옹호하는 일은 학문의 세계에선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자세는 결국 국익마저 크게 해칠 것입니다. (이영훈의 책머리 중에서)

한국의 거짓말 문화에 그토록 위기의식을 갖고 잘못된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영훈이 왜 자신의 글에는 문제의 핵심 부분을 싹 빼고 은폐를 일삼는 것일까? 이것이야말로 그의 '노예근성'의 발로가 아닌가. (P.14)

이영훈은 일본군 '위안부'의 증언을 부정하고 강제징용에 대해서 판결이 거짓이라고 우긴다. 저자는 그런 이영훈의 은폐와 왜곡이 많은 내용을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주장하고 단정하는 버릇이 있는 듯하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 사람이 쓴 논문들 또한 다시 검증을 해야할 것만 같다.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위기 극복을 해야한다고 보기 좋게 겉으로만 포장했을뿐 속은 시커멓다.

이영훈이 힘을 줘서 쓴 '일본군 위안부' 부분만 해도 그는 "전쟁은 돈과 섹스로 흥청거리는 후방의 지원으로 치러졌고, "그 시장에서 채무노예로 침전한 여인들이 없지 않았지만 침소봉대해서는 곤란하다고 강변한다. 게다가 그는 "직업으로서의 위안업은 어디까지나 위안부 개인의 영업이었으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해당초 성립하기 힘든 시장"이었다고 주장해 '위안부'의 주된 성립 요인으로 돈을 꼽았다.

즉 '위안부'들이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위안부'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 사기로 끌려간 여성이나 채무노예가 된 여성들의 사례는 그의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이런 주장은 그가 비판하는 물질주의. 배금주의를 배경으로 나올 수 있는 견해다. 이를 부연해 설명하자면 인간은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도 감수하며 그 어떤 일이라도 한다는 것이 이영훈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으로 읽힌다. 이영훈은 물질주의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발상 자체가 물질주의, 배금주의라는 점을 모르고 있는 듯 싶다. (P.29)

그가 경제학을 전공으로 하고 기본적으로 경제학자로서 모든것을 보고 생각하기 일쑤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분들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주장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이동 중에 친구가 강으로 투신했다. 너무 괴로워서 그랬을 것이다. 조용해서 별로 눈에 듸지 않는 아이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처녀 공출'이라고 하면서 경찰이 와서 반드시 여자아이를 보내야 한다고 해서, 다락방에 숨어 있던 자매가 끌려왔다. 그런데 여동생 쪽이 자살한 것이다. 언니도 여동생을 구하지 못했다. 호우로 불어난 탁한 강물이 큰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3일쯤 후에 하류의 쓰러진 나무에 걸려 있던 시체를 버마인이 발견해 알려줬다. 다들 달려가서 보니 눈을 뜬 채였고, 물을 마셔서인지 배가 크게 부풀어져 있었다. 시체를 강가로 끌어롤려 다 함께 기름을 부어 태웠다. 언니가 미치듯이 울었다. 우리도 모두 울었다. 언니와 여동생이 불쌍했고, 친구를 죽게 만든 것이 분했다. 인솔 하사관들도 불쌍하게 생각해줬지만, 그런 일이 있으면 감시를 더 엄격하게 한다. 우리가 그 아이 뒤를 따라 자살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최전선 '군 위안소'의 불행한 사건들이나 '위안부'들의 지옥 같은 생활을 이영훈은 전혀 쓰지 않았다. 생명이 위태로운 최전선에 여자들을 속여서 연행한 일본군의 범죄를 외면했다. 여성들이 고위험이지만 고수익을 노리고 다들 스스로 '위안부'가 되었다고 끝까지 우기는 이영훈은 물론 [반일 종족주의] 저자 모두가 조선 여성들이 돈이 되는 일이라면 악마에게 생명과 영혼까지도 내놓을 배금주의자처럼 매도했다 (P.208~209)

 

어떻게 이토록 역사를 왜곡된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도대체 왜? 무슨 생각으로 그런 글들을 써 냈을까? 그런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는 무슨 생각인 것일까? 진짜 궁금하다.

 

저자는 강제징용, 위안부, 독도에 관련한 것을 중점으로 반박하는 글을 썼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다 부끄러웠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왜곡해서 생각을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고 역사를 바르게 보는 눈을 길러야 함을 뼈져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우리는 이런 내용의 역사를 수박 겉핥기 정도로만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역시 그렇다. 이런 역사가 이슈가 될때마다 같이 분노했지만 정작 그 내용을 깊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여 아이들에게도 바른 역사를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두고 두고 재독, 삼독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리고 우리가 역사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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