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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

[도서]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

전강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를 분노하며 읽었고, 호사카 유지님의 <신친일파>는 무거운 마음으로 읽어었는데 또 다른 반박서 전강수 저자의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고 기대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선뜻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고 덮기까지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특이 사항이 있었는데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중 이영훈, 주익종, 김낙년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이영훈, 주익종과는 서울대 대학원 시절 안병직 선생 아래에서 동문수학한 사이이고, 김낙년은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라고 합니다. 저자는 그들이 왜 그런 책을 출간했는지 의아해합니다. 학창시절과 젊은 시절의 그들은 지금과는 달랐다고 합니다. 명민했고,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 역사 교과서 개정 운동과 2016년 이승만 학당을 근거지로 한 극우 사회운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한국경제사 분야에서 역대 최고 연구자의 자리를 굳혔을 거라고 안타까워 합니다.

아무리 예전에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었다고 하더라도 현재가 어떠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저자의 전공을 살려 일제강점기 경제사를 중심으로 <반일 종족주의>를 반박했다고 하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인은 거짓말을 일삼으며 샤머니즘 사상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반일 종족주의라는 샤머니즘이 어떻게 물질주의를 초래하고, 그 물질주의는 어떻게 거짓말 문화를 만들어내는지 그 인과관계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론'은 일본 제국주의자들도 감히 펼치지 못한 극닥적인 자학사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영훈 교수는 한국인의 반일 종족주의를 개탄하지만, 실상은 자신이 '혐한 종족주의'에 빠져 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같은 민족인데 혐한 종족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요? 저자의 말처럼 성실하고 바른 사상을 가졌던 사람이 어떤 일이 있었길래 거짓된 사상,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을 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현 대통령의 정책과 이행에 대해서 비판을 할 수도 있지만 너무 터무니없는 논리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봅니다.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주어지면 온갖 선진적인 사상이 꽃을 피우는 것이 자연스런운 흐름인데, 이영훈 교수는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허락되는 국면을 계기로 역사학자들이 마구 거짓말을 지어냈고, 오래된 샤머니즘이 기독교 사상이나 자유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 등 선진적인 사상을 모두 제압하고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장악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교수는 탁월한 자유론을 전개했다는 이유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성인처럼 숭상합니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워진 역사를 자랑스러워하며 자유의 가치를 엄청나게 강조하면서도 자유가 주어지자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가 샤머니즘으로 퇴락했다고 주장하다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입으로만 자유를 부르짖을 뿐, 자유의 실제적 효능을 믿지 않는다고 볼 수 밖에요.

(P.52-53)

 

말이 나왔으니 좀 더 부연하자면, 이승만이야말로 이영훈 교수가 말하는 반일 종족주의의 화신쯤 되는 인물입니다. 1941년에 이미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라는 책을 출간해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 야욕을 경고한 바 있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강력한 반일 정책을 추진했지요. 한일 국교 정상화 이전에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는가 하면, 장제스 대만 총통에게 일본을 주축으로 하는 미국의 동아시아 구상 대신 한국과 대만이 주축이 되는 지역 방위 동맹을 구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1952년 1월에는 소위 '이승만 라인'을 설정하여 독도를 수역으로 공식 선언하기도 했지요. 이영훈 교수의 논리대로라면, 자유를 억압하고 반일정책을 밀어붙인 이승만이야말로 나라를 망국의 길로 몰고 간 형편없는 지도자입니다. 따라서 이 교수가 이승만 학당을 만들어 이승만 숭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율배반이요, 자가당착입니다.(P.55-56)

 

이영훈 교수는 경제수탈도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토지 수탈,쌀 수탈에 대해서도 부정합니다. 그에 따라 여러 학자들이 증명을 했었습니다.그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허수열 교수는 <반일 종족주의>를 비판한 한겨레 칼럼에서 1910-2013년에 한국인의 1인당 하루 영양 공급량의 추이를 분석한 육소영 충남대 박사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의 영양 공급량은 1918년까지 증가하다가 그 후 1945년까지는 감소 경향을 보이며 해방 후 반전하여 뚜렷한 증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뉴라이트 학자들의 쓸데없는 노력에 일격을 가한 통괘한 분석 결과입니다. (P.152)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점령한 후 강제력을 동원해 그 나라 사람들을 자기 의도대로 부리고 그 과정에서 그 나라의 토지와 자원을 마음껏 활용해서 이익을 얻었다면 그것이 바로 경제적 수탈이지요. 설사 그 과정에서 자본 투자가 이뤄져서 수탈당하는 식민지 사람들의 생활이 조 나아졌다 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물론 허수열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의 생활이 나아진 바도 없지만 말입니다. 해방 이후 많은 경제사학자들은 수탈의 개념을 이렇게 이해해왔습니다. 역사학자들도 마찬가지고요. (P.153)

 

이영훈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도 오랜전부터 존재했던 매춘업의 확장이라고 주장합니다.

일본군 위안부제를 한국 사회 매춘업의 장기 역사 가운데 위치시키고는 그동안 1939~1945년의 역사만 달랑 떼서 일본군의 전쟁범죄라고 몰아붙였던 직업적 운동가들의 '오류'를 엄중하게 질타합니다. 이처럼 이영훈 교수가 제도의 장기 역사를 정리하고 통계까지 제시하면서 실상을 소개하니 일견 그럴싸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자칫하면 이런 연구도 없이 "공명심을 충족하기 위해, 그들의 직업적 일거리를 잇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시위만 즐기차게 벌여온 활동가들이 한심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국민의 생각이 동요하는 것이 바로 이 교수가 노리는 바이기 때문입니다. (P.222)

 

반일 종족주의 책을 우연한 계기로 보게 되었는데 첫장을 넘길때부터 화가 나기 시작했고, 책을 집어 던지기도 했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호사카 유지의 신간을 접하고 알게 되었는데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이토록 뜨겁도록 논란이 되나 싶었습니다.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이 책을 출간했기에 어쩌면 그 책을 출판한 출판사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정신 차리고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골라내야 할 것입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최근 출간된 저서에서 <반일 종족주의>필자들을 '신친일파'로 규정합니다. 이영훈 교수가 일기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하면서 박치근의 삶에 대해 내리는 평가를 보면, 그런 정의가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P.278)

 

이영훈 교수는 박치근의 내면에 황국신민의 충성심이 들어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더욱이 해방 후 반공주의자로 변신한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의 충실한 국민으로 변했다고 상찬합니다. 반공주의자로 변신한 황국신민은 바로 친일파의 본질 아니던가요? 그리고 그런 삶을 옹호하고 변명하는 것은 친일파의 습관적 언사이지요. 그러니 이영훈 교수는 호사카 교수의 비판에 억울해하면 안 됩니다. 다 자업자득 아니겠습니까? (P.279)

 

저자는 반일 종족주의의 혐한론과 함께 일제의 경제 수탈을 역사 사실을 토대로 도표와 수치 정보를 토대로 이영훈 교수의 이론이 잘못 되었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안부제의 실상에 대해서도 기재가 되어있습니다. 다른 비판서들은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역사 진실 바로잡기 였다면 이 책은 역사 바로잡기에서부터 강제징요에서 월급을 제대로 받지 않았고, 통화 가치가 어떻게 떨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영훈 교수는 위안부로 일하면서 돈도 받았고 저축도 했다고 하는데 일정 수준의 돈만 인출할 수 있었고, 모두 예금을 하게 끔 만들었으면 나중에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엔화 가치 하락으로 약간의 저축한 돈마저 그림의 떡이었다고 하는 증언과 자료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는 신간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하여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시원하게 씻겨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비판서에 비해 술술 읽혀서 단숨에 끝장까지 읽었습니다. 반일 종족주의의 책 내용에 시원한 역사 진실 답변서를 원하신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진실하게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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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Aslan

    저도 호사카 유지 님 책 읽었고 전강수님의 이번 책도 읽었습니다~ :)

    2020.07.27 01:58 댓글쓰기
    • 청아3651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랬을 것 같아요. 처음엔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이렇게라도 알게 된 것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0.07.27 14:37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