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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위로

[도서] 희한한 위로

강세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순간순간 각자 나름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항상 행복감으로 둘러싸여 살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행복보다는 우울한 감정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우리들의 삶을 위로한다. 다 똑같은 위로일지라도 삶의 순간들은 다 다른 시간들이니 어떤식으로든 위로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P.9-10]

너무도 따뜻하고 자상한 미소와 함께 다 잘될 거야라고 말해주는 사람 앞에선 배배 꼬인 심보를 보이다가도, “어떻게든 되겠지!” 농담처럼 툭 내뱉어진 친구의 말에서 오히려 위로받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무심한 작은 배려 하나에 눈물이 핑 돌 때도 있었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기나 하고 싶어서 틀어놓은 코미디 영화가 뜬금없이 날 감동시키기도 했다.

어쩌면 위로는, 정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작정하고 내뱉어진 의도된 말에서보다는, 엉뚱하고 희한한 곳에서 찾아오는 것.

말에서의 위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의 전달에서 오는 것일테다. 그렇기 때문에 엉뚱한 말들이 나에게 따뜻함을 전달하는 것일테다.

저자는 지인들과 서로의 불행을 이야기하다 뜬끔없이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P.101]

일어나면 일단, 창을 열고 환기를 하며 침대 정리를 한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기 위해서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오로지 나를 위해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잘 정리된 침대 이불을 걷으며 그 안으로 쏙 들어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넷플릭스나 왓챠를 보는 그 게으른 시간이,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다. 내가 느리게 느리게, 조금씩 조금씩, 계속 움직이며, 게으른 애들 중에 제일 부지런하게 사는 이유는 사실 그 하나다. 나를 달래기 위해서. 나를 우울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겐 너무 행복한 그 게으른 시간을, 죄책감 없이 만끽하기 위해서.

이 책은 저자가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마도 한 글자씩 고심하며 글을 써내려 가다 보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나를 위해 쓴 글이 다른이들에게도 도움이 된 것이 아닐까.

당신도 당신만의 위로를 이 책이 찾아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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